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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6번, 비창

요즘은 확실히 클래식 주기에 들어와 있는지 자주 듣게 된다. 클래식 중의 클래식이라고 한다면 모차르트나 베토벤이겠지만, 우리의 정서에는 러시아 음악이 제법 잘 맞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어제부터 거의 매일 한 번은 듣게 되는 연주가 있다.지휘자 중의 클래식이라고 하면 카라얀이나 번슈타인 등이 있겠지만 세상을 떠난지 제법 되어서 이제는 정말이지 베토벤 정도의 고전적 인물이 되어버렸고, 현존하는 여러 지휘자 중에는 역시 정명훈이 손에 꼽을만한 것 같다. 국뽕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냉정하게 살펴볼 때 그의 지휘는 그저 좋다. 차이코프스트 교향곡 6번은 그 특이한 구성으로 인해 3악장이 끝나면 커다란 박수를 쳐야할 것 같고, 4악장은 오히려 매우 독립된 별도의 관현악곡 같은 느낌을 준다. 집중해서 듣는다면 ..

book two/music 2024.06.04

살다 보면

50 중반까지 살다 보니, 뒤돌아보면 후회가 되는 지점이 몇 군데 있다. 그런데 그 후회의 지점에 공통점이라면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 라는 사실이다. 그 순간에 좀 더 노력했더라면, 최선을 다했더라면 나의 오늘은 달랐을텐데... 내 마음 속에 이렇게 깊은 응어리가 되어 그 시절을 눈물나게 그리워하지는 않았을텐데.. 그래서 지금부터는 어쨌든 최선을 다하려고 해. 그럼에도 시간이 흘러 미래에, 그리 많이 남은 것 같지는 않지만, 오늘을 또 후회할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최선을 다하자고 마음에 새겨 본다.

book one/day by day 2024.06.04

20240602 오늘의 커피

투썸에 와서 콜드브루를 마신다.진한 초콜릿맛이 들어오고 무슨 종이를 씹는 듯한 뒷맛이 나는데 뭔지 모르겠다. 표현은 그렇지만 나쁜 맛은 아니다. 그리고 제일 뒤로 들어오는 쌉쌀함! 향에 비하여 맛이 훨씬 다양하다. 아이스드가 그렇지 뭐. 그리고 귀여운 스누피 케익 한 조각! 그나저나 변두리 동네의 유일한 대형 카페라서인지 일요일 한 낮에 빈자리가 없네. 제법 넓은 공간인데... 역시 장사는 이렇게 해야하는걸까? 일요일 오후 5시에 시작하는 야구 게임을 보기 위하여, 집에서 추가로 드립을 해본다. 원두는 여전히 일리 에티오피아중량 20g을 13으로 분쇄30㎖, 30초간 뜸 들이고, 총 300g 을 2분 40초간 4회에 나눠서 드립물 온도는 90~95℃첫 드립은 전체를 휘젓듯이 과감하게 부어준 이후, 나머지..

커피를 마시다

간만에 진지하게 커피를 탐구해본다. 한동안 열정을 가지고 드립 커피에 관심을 쏟다가 또 어느 순간 문득 귀찮아져서 던져 놓았다가 다시 한 번 덤벼 본다. 대충 아무렇게나 보관해오던 스타벅스 원두! 향도 다 날아갔을테고 맛이 없을테지만 진지하게 중량을 재고, 시간을 재고, 물을 가늠하여 추출하고 마셔보니 한동안 아무렇게나 마셨던 것에 비해 맛이 낫다. 이제 새롭게 일리 아라비카 에티오피아 홀빈을 준비했다.나름 맛이 괜찮다는 평을 보고 주문해 보았다. 로스팅한지 6개월이나 되어 아쉬운 면이 있지만 탐구해볼만한 맛이라는 평이 있어서 기대가 된다. 오늘 분쇄기를 청소하고, 드립 기구들도 클리닝을 좀 했다. 내일부터 당분간 이 커피를 마셔보게 되겠다.

[cLASSIC]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최근에는 말러, 쇼스타코비치의 음악만을 듣다가 오늘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었다. 세상 이렇게 달콤하고 부드러울 수가 없다. 가뿐하다. 1시간을 넘어서 1시간 30분에 이르기까지도 했던 말러나 쇼스타코비치에 비하면, 30분 내로 마무리되는 이 협주곡은 너무나도 경쾌하다. KBS 교향악단 유튜브에서 올려 놓은 다양한 연주회 실황 중의 하나였는데, 이렇게 악보까지 보여주며 하나하나 음을 짚어주는 콘텐츠는 너무나도 흥미롭게 유익하다. 좋은 기분으로 시작해본다.

book two/music 2024.05.29

정말 죽어야 할 놈은 따로 있다

어우 개썅노무 새끼 수색은 너무 위험  어쩜, 대화 하나하나가.... 이렇게 무책임할 수가 있을까? 물 속에 들어가 있는게 보고 싶었냐? 무슨 동물원 구경 가니?대대장들이 니 말 안 듣냐고? 너도 인정한거네. 네 말 안듣고 대대장들이 멋데로 우중투입했을리가 없잖아?수영할 줄 아냐고, 그래서 해병대는 수영할 줄 알면 그 급물살에 휩쓸려 2박3일 물 속에서 버티다가 귀신잡고 살아나올 줄 알았냐?애들 관리가 되어야 한다고? 니 새끼면 그 따위로 관리했겠냐? 남의 애들 데려다가 왜 니 애처럼 맘데로 했냐?

book one/day by day 2024.05.27

오늘도 죽었다

이상하게도 사고는 연달아 일어난다. "건강 이상 징후에도 무리한 얼차려…군기훈련 아닌 가혹행위"(종합)  사람이 죽었으니, 어찌되었든 원인이 있고, 과정이 있고, 결과가 있을 것이다. 결과는 이미 결정된거나 다름 없는 것 같고, 남은 것은 원인 혹은 과정! 특히 군관련된 부부은 무수한 "카더라"통신이 난무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명확한 증거는 거의 확인 불가하고,  억울한 사람만 많이 양산되는 경우가 많다. 이미 수많은 소문은 아주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허무하게 삶을 마감한 꽃같은 우리 젊은이가 가장 불쌍하고 마음 아프다. 누구도 단 한 순간도 이렇게 죽음을 맞으리라는 것을 상상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  군기훈련? 익숙치 않은 용어라서, 무언가 색다른 훈련인 줄 알았다. 얼차려! ..

book one/day by day 2024.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