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력
기억력이 떨어지면서 혹시 치매의 전조증상일까? 하는 걱정도 든다. 입에서 나올 듯 말 듯 가물가물거리는 단어가 늘어났다거나, 음악을 들으면 누구인지는 알겠는데 정확한 가수의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다거나, 약을 먹었나, 안먹었나, 양치질을 했던가, 안했던가... 등등의 일상에서의 사소한 기억력 부재가 잦아지고 있다. 어릴 때부터 사람 이름을 기억하는데는 워낙 재주가 없었는데, 그 때는 그것이 내 주의력의 결핍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다른 부분, 예를 들면 학습, 에서는 나름 스마트하다고 생각한다. 평생을 머리가 나쁘다고는 생각은 한 적이 없다. 늘 외우는 것은 잘했고, 학과의 모든 친구들의 전화번호를 다 외우고 다닌다던가 하는... 그런데 이제 나이가 들면서 확실히 기억력이 나빠졌다. 그것은 살아온 삶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