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눈이 왔다고 하면 맨날 찔끔찔금 오고 말아서, 첫 눈의 기준이 무엇인지 따져봐야 했건만, 올 겨울의 첫 눈은 제대로 뱉어 버렸다. 분명 엊그제까지만 하더라도, 아직 가을빛이었는데, 이제는 온통 하얐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 좋다고 했는데, 참 보기 좋다. 그러나 현실은 재앙이다. 밤새 내린 눈으로 출근길은 엉망이다. 정말 많이 내렸다. 어제 오후부터 대설 예보 수준이 아닌 경보가 내렸는데, 구청은 뭐하는건지 모르겠다. 동네 골목이야 그렇다치더라도 구청 앞을 지나는 동네 제일 대로조차도 제대로 제설이 안되어 있다니... 주간2조 근무를 마치고 퇴근길은 더 난감했다. 여전히 눈은 그치지 않고 있는데, 길이 미끄러웠다. 게다가 셔틀 기사분이 오늘이 근무 첫 날인지라 길을 제대로 모르는 상황이다. 네비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