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확실히 클래식 주기에 들어와 있는지 자주 듣게 된다.
클래식 중의 클래식이라고 한다면 모차르트나 베토벤이겠지만, 우리의 정서에는 러시아 음악이 제법 잘 맞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어제부터 거의 매일 한 번은 듣게 되는 연주가 있다.
지휘자 중의 클래식이라고 하면 카라얀이나 번슈타인 등이 있겠지만 세상을 떠난지 제법 되어서 이제는 정말이지 베토벤 정도의 고전적 인물이 되어버렸고, 현존하는 여러 지휘자 중에는 역시 정명훈이 손에 꼽을만한 것 같다. 국뽕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냉정하게 살펴볼 때 그의 지휘는 그저 좋다.
차이코프스트 교향곡 6번은 그 특이한 구성으로 인해 3악장이 끝나면 커다란 박수를 쳐야할 것 같고, 4악장은 오히려 매우 독립된 별도의 관현악곡 같은 느낌을 준다.
집중해서 듣는다면 1악장에서는 눈물을 쏟게 될 것이다. 2악장은 어떻게 들으면 왈츠같은 분위기지만, 속된 말로 파장된 왈츠 행사 뒤 남의 악사들이 분위기를 정리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3악장은 러시아 작곡가 특유의 비장함이 잔뜩 들어가서 막대한 타악기들의 향연과 더불어 세상을 끝낼 것 같다. 그리고 4악장은 다시 태어나는 나?!!
쇼스타코비치의 엇나가는 듯한 화음이 전개를 이루는 교향곡들의 시발점이 여기 아니었을까?
확실히 낭만적이기보다는 부제 그대로 비창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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