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9월 28일 토요일 맑음 000018개월의 군생활을 마치는 지금, 시원 섭섭합니다. 힘들었던 시간을 떠나보냄은 시원스러운 일이지만 내가 알게 된 많은 사람들과 헤어져야 함이 섭섭합니다. 18개월 동안 내가 알게 된 중요한 사실은 사람을 잘 만나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런 면에서 난 여러분들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느낍니다. 특히 2소대 화기분대원인 영재, 인해, 영길, 훈근에게 너무나도 미안하고 너무나도 고맙습니다. 고참으로서 별로 도움이 되지 못했는데 분대원 여러분들은 내게 너무나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모든 소대 및 중대원분들 함께 해주셔서 너무나도 고맙습니다. 아무쪼록 여러분들 모두 각자 제대하는 그날까지 건강하게 무사히 잘 버티다가 제대하기를 바라겠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