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two/music 29

[그해여름] 혼자 걷는 거리 by 모래시계

그야말로 있었는지 그리고 언제 없어졌는지 제대로 아는 사람이 드물 듀엣! 그러나 그 둘은 훗날 천재소리를 듣게 되는 레전드였다. 노이즈의 천성일 그리고 업타운의 정연준!  내 군시절을 함께 한 음악이다. 그 시절을 함께 했던 노래들이 몇 곡있었는데... 이 노래는 어느 뜨거운 여름 날 라디오에서 우연히 듣고 무한감동을 받았고 결국 음반까지 구매했다.  뜨거워서 미쳐 돌아버릴 것만 같던 그 시절 그 여름에 이 보사노바풍의 음악에 환장했었던 것 같다. 음반의 타이틀곡 말고 수록곡들도 너무 좋았는데, 문제는 지금 나에게 그 음반이 없다는 것이다. 분명히 샀는데 없다. 당시 같이 구매했던 김민우 1집 음반은 아직 남아 있는데...  지금이야 가수들의 싱글 활동이 너무나도 당연하지만 예전에는 한 권의 책처럼 음반..

book two/music 2024.06.09

[cLASSIC] 차이코프스키, 1812년 서곡

한 때 이 곡을 매우 좋아했던 적이 있다. 그 당시에 KBS1FM 의 "가정음악실" DJ 가 신은경 아나운서인적이 있었는데, 신청음악을 보내서 방송을 탄 적도 있다. 엽서를 보내던 시절이었는데, 어린 혈기에 엽서에다가 비방용 단어를 적어보내는 바람에 신은경 아나운서가 읽다가 살짝 당황해하기도 했다. 사실 뭐 엄청 비방용 단어는 아니었는데, 아나운서 입장에서는 표준어는 아니었던 모양이다. 입영영장을 받아 놓고 입대를 기다리던 때였다. 또한 대학동기나 고교동창들이 한참 입대를 하던 시기라서 무언가 전투적인 필로 내면이 가득 차 있었던 모양이다. 혼란스럽기도 했겠지. 비장함이랄까? 나폴레옹의 러시아 침공을 막아낸 1812년을 기념하는 차이코프스키의 표제음악인데, 정작 작곡가 본인은 스스로가 가치없다고 평가하며..

book two/music 2024.06.07

[cLASSIC]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6번, 비창

요즘은 확실히 클래식 주기에 들어와 있는지 자주 듣게 된다. 클래식 중의 클래식이라고 한다면 모차르트나 베토벤이겠지만, 우리의 정서에는 러시아 음악이 제법 잘 맞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어제부터 거의 매일 한 번은 듣게 되는 연주가 있다.지휘자 중의 클래식이라고 하면 카라얀이나 번슈타인 등이 있겠지만 세상을 떠난지 제법 되어서 이제는 정말이지 베토벤 정도의 고전적 인물이 되어버렸고, 현존하는 여러 지휘자 중에는 역시 정명훈이 손에 꼽을만한 것 같다. 국뽕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냉정하게 살펴볼 때 그의 지휘는 그저 좋다. 차이코프스트 교향곡 6번은 그 특이한 구성으로 인해 3악장이 끝나면 커다란 박수를 쳐야할 것 같고, 4악장은 오히려 매우 독립된 별도의 관현악곡 같은 느낌을 준다. 집중해서 듣는다면 ..

book two/music 2024.06.04

[cLASSIC]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최근에는 말러, 쇼스타코비치의 음악만을 듣다가 오늘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었다. 세상 이렇게 달콤하고 부드러울 수가 없다. 가뿐하다. 1시간을 넘어서 1시간 30분에 이르기까지도 했던 말러나 쇼스타코비치에 비하면, 30분 내로 마무리되는 이 협주곡은 너무나도 경쾌하다. KBS 교향악단 유튜브에서 올려 놓은 다양한 연주회 실황 중의 하나였는데, 이렇게 악보까지 보여주며 하나하나 음을 짚어주는 콘텐츠는 너무나도 흥미롭게 유익하다. 좋은 기분으로 시작해본다.

book two/music 2024.05.29

[cLASSIC] 한국 가곡

자다가 봉창 두드린다더니, 새벽 2시에 갑자기 깨서 가곡이 너무 듣고 싶어 졌다. 유튜브에서 가곡을 검색해보면, 오래된 음원이 많다. 그러다보니 테너 엄정행 이나 소프라노 백남옥 등 내 어린 시절부터 들었던, 이제는 현역이 아닌 분들이 부른 노래가 많다. 요즘 성악가들은 한국 가곡을 거의 녹음하지 않는 모양이다. 개인적으로 꼽는 3대 한국 가곡은 그리운 금강산, 가고파 그리고 비목 이다. 개인적으로 최애 하는 가곡이라면 "별" 이다. 초등학교 6학년 때이던가? 이 노래를 듣고 한참을 울었던 기억이 있다. 이상하게 그렇게도 가슴에 꽂혔고 지금까지 최애하는 곡이다.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생각하는 곡은 "선구자" 이다. 요즘 학교에서는 어떻게 교육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나의 학창 시절에 선구자는 꼭 배워야 ..

book two/music 2024.05.24

[cLASSIC] 말러 그 이후

와, 미칠 정도로 말러의 음악들이 당긴다. 그동안 말러 그리고 그 이후 작곡가 쇼스타코비치나 프로코피예프 등의 음악은 클래식함보다는 현대 음악에 가까운 느낌으로써 접근이 쉽지 않았는데 그 장엄함과 비틀림이 너무나도 좋아지고 있다. 어쩌면 선입견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들의 음악은 어렵다는 선입견! 그런데 요즘 다시 들어보니 타악기를 많이 쓰고, 불협화음인 듯한 선율의 연주가 오히려 뒤틀리고 답답한 가슴을 달래주는 것 같다. 다만 연주 시간이 대부분 1시간을 넘기는 경우가 많아서 집중력이 떨어질 때가 있다. 그래도 좋은 세상에 살다보니 그 옛날 카라얀의 지휘를 영상으로 보면서 음악을 들을 수가 있으니 참 좋다. 아무튼 일단은 말러 교향곡 전곡 감상에 돌입해본다.

book two/music 2024.05.22

[cLASSIC] 시벨리우스 교향곡 7번, 쿨레르보

베토벤모차르트브람스차이코프스키라흐마니노트시벨리우스는 말하자면 약간 외전 같은 느낌인데, 거기다가 교향곡 7번! 처음 들었다. 한국에서도 처음 시연했다는 KBS교향악단의 정기연주회 실황을 통해서 처음 들었다.핀란드의 전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스토리가 명확한 교향곡인데, 어려웠다는 느낌이다. 역시 처음 듣는 곳은 헤드폰을 쓰고 들어야 하는데, 그냥 스피커를 통해서 듣다가, 일보느라 잠시 왔다 갔다 하나보니,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다. 1시간이 넘는 연주! 바리톤과 소프라노의 독창이 나오고, 합창이 나오고... 쉽지 않았다. one more time~~

book two/music 2024.05.13

[cLASSIC]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1번, 1905년

요즘의 음악리듬은 클래식에 들어와 있다.클래식 음악을 제대로 아는 것은 아니지만 그저 좀 좋아하는 정도! 어쨌든 듣고 싶을 때가 있다. 지금까지 들은 클래식을 꼽아봐도 그 수많은 곡 중에 10프로 정도도 못들었을테고, 이제는 주로 듣던 혹은 좋아했던 곡 위주로 듣는 편이다보니 더더욱 한정적인 것 같다. 클래식의 매력은 연주자나 지휘자에 따라 같은 곡이라도 다른 느낌을 주기에 같은 곡이라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인 것 같다. 젊었을 때 취향은 템포가 좀 빠르게 진행되는 것을 좋아했던 것 같다.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이라면 샤를르 뒤트와가 지휘했던 음반을 좋아했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좀 더 여유롭게 진행되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다. 베토벤, 모차르트, 쇼팽, 브람스 등 교과서에 나오는 대가들의 친숙한 작품..

book two/music 2024.05.10

[oST] Commandos: Beyond the call of duty

내가 생각하는 최강의 게임 OST Commandos: Beyond the call of duty 의 메인테마 이 게임을 잘 한편은 아니지만... 그저 게임 배경음악이라고 치기에는 너무 서사적이고 뭉클하다. 누군가에게는 어린 시절을 소환시켜준다는데... 특히 도입부의 휘슬이 너무나도 감성자극이다. 목숨을 걸고 출동해야한다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길을 나서야할 수도 있지만, 가볍게 휘파람 불며 나의 길을 떠나리라!! 그 때는 그랬었다고... 오늘 들어도 좋네.

book two/music 2024.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