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one/review 55

[mOVIE] 헬프

영화의 다양한 장르 중에 최근에는 드라마에 주로 끌리는 것 같다. 뻑쩍지근 요란한 영화보다는 인생의 스토리를 잔잔하게 담은 그런... 할리우드의 영화 소재에서 빠질 수 없는 소재 중의 하나가 인종차별, 특히 1960년대 킹 목사의 죽음 전후의 시대의 인종차별에 관한 이야기인 것 같다. 그린노트, 히든피겨 그리고 헬프! 사실 이런 영화는 감동적이라기보다는 짜증스럽다. 21세기에 제작되는 인종차별을 비판하는 영화조차도 백인의 시선에서 제작되어, 여전히 은혜를 베풀고 있다는 시각이 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개는 해피엔딩! 현실과의 차이가 있다. 그러나 헬프는 여전히 인종차별이 현재진행형임을 상징하며 마무리된다는 점에서 다른 점이 있다. 결국 성공은 백인의 몫이고 싸움은 흑인 혹은 타인종의 몫인 셈이다..

book one/review 2025.02.22

[bOOK] 천년의 질문

의외로 소설을 읽을 때 집중해서 읽고, 반복해서 읽고, 생각하면서 읽어야 할 때가 있다. 그저 심심풀이 혹은 여가 시간에 가볍게 읽기로 끝낼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조정래의 소설을 다시 읽기 시작한다. 태백산맥만 한 세 번 혹은 네 번 정도 읽어본 것 같은데... 그의 다른 소설은 천년의 질문이 처음이다.소설은 2016년 박근혜 탄핵 정국을 배경으로 씌여 졌다. 그때 수많은 시민들의 촛불투쟁으로 무책임한 권력자를 몰아내고, 1987년 미완으로 끝났던 민주화를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어이없게도 2024년 우리는 또 한 번의 위기를 맞았다.  그야말로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었다. 정치에 무관심한 것은 자기 인생에 무책임한 것이다라는 주제가 책 전체를 관통하고 있다. 절대로 ..

book one/review 2025.02.17

[bOOK] 챗GPT 독학영어혁명

책을 고를 때, 출판사의 이름도 영향을 미친다. 출판사 넥서스는 믿을만한 이름이다. 쏟아져 나와 있는 수많은 GPT 관련 서적 중에 믿을만하다고 해서 선택했다.  나의 관심은 챗GPT였는데, 이 책은 사실상 영어학습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다시 생각해 보니 넥서스는 원래 외국어 학습서가 주종목이다. 결국 이 책은 영어 학습 방법론에 관한 서적으로 분류할 수 있겠다. 챗GPT에 관한 기본적인 개념 및 초기 세팅 방법을 소개하고, 확장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영어 학습의 각 분야에 따라 추가적인 앱과 활용법을 소개한다. 문법, 회화, 작문 그리고 미드학습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대하여 소개하고 있다. 결국 개인이 필요한 요소를 좀 더 주의 깊게 읽고 참고하면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넷플릭스 ..

book one/review 2025.02.07

[mOVIE] 굿모닝 베트남

많이 본 영화! 셀 수가 없이 봤지만 사실 기억에 남는 것은 루이 암스트롱의 What a Wonderful World 가 흐르면서 노래와는 다른 전쟁의 험한 풍광이 펼쳐지는 장면! 오랜만에 보다 보니 영화의 도입은 새롭게 보였다. 그러나 장면이 흐를수록 묻혀있던 기억들이 복원되기 시작했다. 어찌 보면 스토리 전개는 참으로 단순 명쾌하여 기승전결을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배우 중의 한 명인 로빈 윌리엄스의 대표작! 그는 이 연기로 1988년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럴만한 역할이었고, 납득이 되는 연기였다. 기존의 지키고 있는 자들에게는 그 틀을 깨려는 크로너의 등장은 대혼돈이었다. 모습은 다르지만 어느 시대에나 꼴통 수구는 존재하는 법이다. 그들은 판을 흔드는 자를 뽑아내기 ..

book one/review 2025.01.23

[mOVIE] Home Improvement

미국에는 시트콤 드라마가 많다. 많았다. 요즘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미국에 살던 시절에는 그랬다. 30분 내외의 코믹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주로 가족과 이웃과 관련된 일상의 이벤트가 주제이다.내 최애 시트콤은 Home Improvement 이다. 한국에서는 "아빠, 뭐 하세요!" 라는 타이틀로 방송되었다. 미국의 유명한 코미디언 배우인 팀 앨런이 주연이다. 아들 셋을 둔 가족의 이야기다. 그야말로 일상이 코미디이다. 미국에서는 1991년부터 1998년까지 총 8시즌이 방영되었다.  자극적인 내용은 전혀 없고 유치하지 않으며 재미있다. 한국 방송 당시 주말마다 기다렸다. 그러다가 미국에 갔더니, 케이블 채널이 엄청 많은 미국에서는 거의 매일 볼 수 있다시피해서 좋았다. 다만 그 때는 이미 시즌이 다..

book one/review 2025.01.22

[mOVIE] 히든 피겨스

드라마 장르의 영화를 좋아한다. 미국애들은 역사도 짧으면서, 과거의 인물들을 영웅으로 만드는 일에 참 능숙하다.서너번은 본 것 같다. 볼때마다 재미있다. 역사 상 실존했던 세 인물들에 관한 이야기!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는 인간승리의 이야기! 흥미로운 주제이지만 재미있게 풀기가 쉽지는 않은데, 마치 아랫목에 모여 앉아 할머니의 옛날 이야기를 듣는 기분으로 보다보면 행복해진다. 지금도 그리 나아진 것 같지는 않지만, 폭력적이고 노골적인 인종차별이 횡횡하던 시대에, 흑인이 그것도 여성이 남자들만, 그것도 백인만 모여 있던 나사라는 조직에서 버티는 이야기! 버티는 것뿐만 아니라 하나의 역사를 만들어냈다. 사실 아는 사람들이나 알지 누구 알겠어? 나사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누가 있는지... 어쨌든..

book one/review 2025.01.17

[mOVIE] 다우트

설마 "Doubt"?라고 생각했는데 진짜네. 쉽게 쓰이지 않을 단어를 발음 그대로 한글로 써놓은 영화 제목이라니... 매우 무성의한 느낌이다. 그러나 영화를 보자니 제목이 납득이 된다. 그 모호함을 설명하기에는 차라리 저런 타이틀이 어울리는 듯... 메릴 스트립이야 싫어할 수 없는 배우이고, 필립 s. 호프만의 저 이중적이고 냉소적인 표정이 너무 좋다. 그리고 어디에서 봤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안 나지만 사람 짜증 나게 순진하다 못해 멍청한 에이미 아담스! 당연하고도 쉽게 "스포트라이트"가 떠올랐다. 하느님의 소명을 전한다는 명분아래 사적인 욕망이 우선이 되는 성직자에 관한 이야기! 결국 사람일 뿐이다. 오랜 기간의 수양으로 일반인들보다 좀 더 높은 도덕적 기준과 생활양식을 갖추고 있는 이들이 대부분이겠지..

book one/review 2024.12.26

[mOVIE] 돈

처음에는 재미있게만 보았다.새로운 영화가 수도 없이 많이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한 번 봤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또 생각이 나는 영화가 있다. 이 영화가 그렇다. 류준열과 유지태와 조우진의 조합으로 나올만한 최적의 영화라는 느낌! 간결한 플롯이라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고, 몰입하기에도 좋다. 게다가 매우 현실적인 주제에 관하여 진지하게 고찰해볼만한 꺼리도 제공해준다. 다시 보면서, 돈에 대해서 되새김질 해보게 되었다. 최근 일련의 나의 삶이 매우 팍팍해진 것도 돈 때문이고, 큰 희망을 갖고 원대한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된 것도 돈 때문이다. 과연 사람의 욕심은 어디까지 제어할 수 있을까? 100만원뿐일 때는 1000만원이 어마어마하게 큰 돈으로 보이고, 1000만원이면 1억, 1억이면 10억 그리고 100..

book one/review 2024.12.21

[bOOK] 1984

다시 읽기 중인 또다른 소설 하나!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읽은 후에 읽고 싶어졌다. 사피엔스의 본능에 대한 탐구 욕구의 일환이라고나 할까? 내가 이 책을 최초로 접한 때가 언제더라? 정확히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정말 1984년 전후였던 것 같다. 1984년에 이 소설에 대한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제법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것이 마치 하나의 의무인 것 같은 분위기였다. 반공 교육이 상당했던 시절이다보니, 이 책은 마치 공산주의의 허상을 보여 주는 것처럼 호도되어 소개가 되기도 했다.전쟁은 평화자유는 예속무지는 힘 조작된 과거! 조작한 현재!! 조작될 미래!!! 그러고보니 요즘 블로그에 열심이고, 일기도 열심이고, 기타 등등 기록에 열심인 나의 모습이 윈스턴이 빅브라더의 감시를 피해가며..

book one/review 2024.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