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Doubt"?라고 생각했는데 진짜네.
쉽게 쓰이지 않을 단어를 발음 그대로 한글로 써놓은 영화 제목이라니... 매우 무성의한 느낌이다. 그러나 영화를 보자니 제목이 납득이 된다. 그 모호함을 설명하기에는 차라리 저런 타이틀이 어울리는 듯...
메릴 스트립이야 싫어할 수 없는 배우이고, 필립 s. 호프만의 저 이중적이고 냉소적인 표정이 너무 좋다. 그리고 어디에서 봤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안 나지만 사람 짜증 나게 순진하다 못해 멍청한 에이미 아담스!
당연하고도 쉽게 "스포트라이트"가 떠올랐다. 하느님의 소명을 전한다는 명분아래 사적인 욕망이 우선이 되는 성직자에 관한 이야기! 결국 사람일 뿐이다. 오랜 기간의 수양으로 일반인들보다 좀 더 높은 도덕적 기준과 생활양식을 갖추고 있는 이들이 대부분이겠지만, 때로는 그 알량한 힘을 남용하여 일반일들도 하지 않을 행동을 하는 작자들도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런 잘못을 저지른 자를 처벌하기는커녕 오히려 엄호하는 듯한 조직의 태도!
결코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 교회를 보지 말고, 성직자를 보지말고, 하느님을 보고 미사를 보라고 하지만, 인간의 삶이라는 것이 그렇게 될 일이 아니지 않은가?
알면서도 지은 죄는 말할 것도 없지만, 무지몽매한자의 죄도 용서받기는 쉽지 않다. 더군다나 리더의 위치에 있는 자라면 더욱 그런 무지함으로 인해 현실 파악이 안 되는 것은 큰 죄악이나 다름없다. 그런 면에서 제임스 수녀의 모습은 오히려 화를 더 돋우게 한다.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일 것만 같은 이 상황! 아, 어쩌라는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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