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one/review 56

[bOOK] 1984

다시 읽기 중인 또다른 소설 하나!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읽은 후에 읽고 싶어졌다. 사피엔스의 본능에 대한 탐구 욕구의 일환이라고나 할까? 내가 이 책을 최초로 접한 때가 언제더라? 정확히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정말 1984년 전후였던 것 같다. 1984년에 이 소설에 대한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제법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것이 마치 하나의 의무인 것 같은 분위기였다. 반공 교육이 상당했던 시절이다보니, 이 책은 마치 공산주의의 허상을 보여 주는 것처럼 호도되어 소개가 되기도 했다.전쟁은 평화자유는 예속무지는 힘 조작된 과거! 조작한 현재!! 조작될 미래!!! 그러고보니 요즘 블로그에 열심이고, 일기도 열심이고, 기타 등등 기록에 열심인 나의 모습이 윈스턴이 빅브라더의 감시를 피해가며..

book one/review 2024.11.18

[mOVIE] 탈주

나이 먹고 나니 굽이굽이 고비가 많은 가슴 졸이게 하는 영화는 참 보기가 싫다. 그런데 주연들 때문에 보게 된다.결론은 모르고 보기 시작했지만, 규남(이제훈)의 탈출이 성공하기를 바란다. 더불어 해방꾼이자 인생에 어쨌든 한 명은 있었을 것 같은 무조건적인 돌봄 대상인 동혁(홍사빈)도 함께... 그러나... 우연의 연속? 어차피 인생은 운칠기삼이다. 오히려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현실이 얼마나 많은데... 위기 때마다 규남을 찾아주는 행운은 그냥 받아들이기로 하자. 뭐, 이미 규남과 현상(구교환)의 관계부터가 행운 아닌가? 규남과 현상의 브로맨스가 오히려 더 당황스러웠다. 사실 그게 가장 볼만한 것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어차피 두 배우를 생각하며 보기 시작한 영화에서 그럼 무엇을 기대했다는 말인가? 규남과 동..

book one/review 2024.11.11

[mOVIE] 그것만이 내 세상

딱 지금을 기다려 왔다. 유튜브에 수많은 쇼츠가 돌아다니며, 재미있겠다 싶었던 그 영화! 이제서야 느낌이 와서 봤다. 일단은 좋은 음악이 나오니까 참 좋구나. 스토리는 얼마간 신파적이지만, 배우들의 연기로 신파를 극복하고 제대로 드라마를 만들었네. 최근에 봤던 일련의 영화들에 비하면 극적인 고저없이 평탄한 호수같았지만, 호수의 잔잔함을 사랑한다면 충분히 즐길만한 좋은 영화! 이병헌의 능글맞음이야 이미 알고 있었지만, 박정민의 능청스러움은 이병헌을 넘어서는 느낌이다. 윤여정이 그런 능청스러움을 다 감싸 안아주니, 더욱 푸근해진다. 가장 능청스러웠던 것은 조관우인가? 그래도 생각보다 아주 오래 전 영화는 아니구나. 넷플릭스 알고리즘이 이 영화 이후 추천하는 영화들, "우리형", "태극기 휘날리며" 등등

book one/review 2024.11.10

[mOVIE] 배트맨 비긴즈

트릴로지 중 2편을 먼저 보고, 1편을 나중에 봤다. 2편은 철학서 같은 느낌이었다면, 1편은 전형적인 히어로 오락 영화이다. 물론 재미있기 때문에 무죄이다. 시리즈를 거꾸로 거슬러 보는 것도 재미있는 부분이 있다. 2편에서 왜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한 설명을 찾아가며 보는 재미가 있다. 포스터를 보면 아이맥스에서 상영했었는데, 지금이라도 재개봉한다면 아이맥스에서 꼭 보고 싶은 스케일이다. 많은 등장인물과 익숙지 않은 영어 이름 때문에 사전 학습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리암 니슨이 악역이라니 뜻밖이구나.2편에서는 배우가 바뀐 레이첼, 집중이 좀 안되기는 했다.2편에 비하면 게리 올드만의 비중이 얼마 안 되네.2편에서 킬리언 머피가 너무 짧게 나와서 뭐지 했었는데...통상적인 기준에 따르면, 전형적으..

book one/review 2024.11.07

[mOVIE] 다크 나이트

한 시절에 쌍벽을 이루는 영화가 있다. 예를 들면, 해리 포터 vs 반지의 제왕, 아이언맨 vs 배트맨!어쩐지 나의 과도한 호불호는 해리포터와 아이언맨 쪽을 선택하며, 반지의 제왕이나 배트맨 쪽의 영화는 전혀 본 적이 없다. 선입견이다. 지루할 것이라는... 아주 틀리지는 않았을지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맞는 이야기인지는 모르겠다. 무언가 보고 싶어 넷플릭스를 거닐다보면 막상 보고 싶은 것을 찾기가 쉽지 않다. 세상이 편리해지는 바람에 앉아서 몇 시간 혹은 몇 일동안 보고 있지 않아도 유튜브의 요약본을 보면 모르는 내용이 없을 것 같다. 그렇게 오늘도 넷플릭스 정원을 거닐다 다/크/나/이/트를 보기 시작했다. 흠... 몰입감! 나는 영화 보기 전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스포일러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영..

book one/review 2024.11.03

[mOVIE] 글래디에이터

플롯이 이렇게 명확한 영화도 없을 것 같다. 장군에서 노예가 되었다가 검투사가 되어 다시 황제에게 도전한 영웅의 이야기!24년 전 미국에 도착했을 때, 처음 본 영화였다. 미처 익숙하지 못한 영어로 듣고 보느라 꽤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등장인물도 명확하고, 전개도 명확하고, 스토리도 명확했다. 복수, 대의명분 그리고 복수에 이르는 피의 길!  오히려 충격적인 것은 배우들의 연기이다. 공포와 불안으로 눈빛까지 떨리는 호아킨 피닉스, 그리고 그를 향하여 번득이는 러셀 크로우! 당시 아카데미 영화상을 휩쓴 것이 너무나도 당연하다. 그 모든 실패의 과정을 겪고도 결국 복수는 성공하는가? 약점을 파고드는 코모도스의 비열함이 영화 전체를 끌고 가는 힘이 되었다. 막시무스의 복수는 오히려 그에 끌..

book one/review 2024.11.01

[bOOK] 트렌드 코리아 2025

때가 되었다. 연말연시! 옴니보어 나이, 성별, 장르 불문하고 각자 원하는 것을 즐김, 좁고 날카로운 타겟 설정이 필요, COG?, 고정 관념에 얽매이지 않는 자신만의 소비 스타일, 생각해보면 나도 그동안의 각종 제약을 떨쳐버리고, 마음에 닿는 데로 하고자 했다. #아보하 아주 보통의 하루, 좀 억지스럽기도 하지만, 특별한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평범한 일상, 과시형 소확행마저도 피곤해진 사람들이 추구하는 일상, 일어나서 씻고 밥먹고 책도 보고 야구 보고 유튜브 보고 음악 듣고... 일상의 루틴, 세줄일기, 더 나아질 것 같지 않은 미래를 느끼는 젊은 세대들의 현상, 젊은 세대가 아니더라도 일상의 편안한 반복이 주는 행복감이 있다. 토핑경제 개성이 들어나는 나만의 선택, 꾸안꾸보다 꾸꾸꾸, 최고보다 ..

book one/review 2024.11.01

[bOOK]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기록의 중요성을 알았다기보다는 기록하는 것을 좋아해서 여기저기 기록을 남겼고 남기고 있다. 예전의 일이라면 노트에 기록한 것도 있고, 어느 시점부터는 디지털 미디어에 기록했다.  시간이 흘러서보니 그때의 기록이 때로는 즐겁게, 때로는 중요하게 다가왔다. 그것이 나쁜 일이든, 좋은 일이든 상관없이 그렇게 다가왔다. 오히려 좀 더 많이 자세히 기록해 둘걸 하는 아쉬움이 있다. 기록의 문제점 중 하나는 관리의 문제이다. 여기 저기 남겨 놓은 기록은 때론 없애버리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런데 어디에 기록해 놓았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는 아마도 어디엔가 기록이 남겨져 있을 텐데 모르고 있는 경우도 있을 것 같다. 일기의 대단한 점은 아무래도 여기에 있는 것 같아요. 하루치는 시시하지만 1년이 되면..

book one/review 2024.10.30

[bOOK] 이방인

오래전에 읽었다. 디테일은 기억하지 못했지만 라는 주인공의 이름은 마치 관용어구처럼 기억되어 있다. 유명하다니 읽었지만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소설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철학으로써 접근했어야 했는데, 소설로만 읽었다. 하기는 철학으로 접근했다고 해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20대였다. 그러나 50대가 된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뫼르소는 그냥 미친놈이다. 세상에 없는 인간형은 아니다. 너무나도 흔한 남의 일에는 무관심하고, 심지어는 자신에게조차도 무관심한 그런 유형의 인간이었다. 그렇다고 사회적 관계 형성에 심각한 장애가 있는 것도 아니다. 적당한 호의와 무관심으로 자신의 삶을 유지하는 그런 삶이다. 다만 결과적으로는 자신에게조차도 그런 적당한 호의와 무관심으로 일관한 채 살아가는 사람이다. 어머니..

book one/review 2024.10.20

[bOOK] 사피엔스

세기의 천재라는 유발 하라리의 고전! 사피엔스!! 적지 않은 분량이지만 제법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다만 독서의 기술이 부족한 나는 뒷페이지를 읽는 동안 앞페이지를 잊어버리는 문제가 있다 보니, 다 읽고 나서는 "해설서도 읽어봐야겠네."라는 생각을 했다. 책의 내용을 요약하거나 설명하는 것은 어렵고, 읽으면서 느꼈던 감정이나 몇 자 적어 놓는 것으로 리뷰를 대시한고자 한다. 리디북스의 전자책으로 읽었으며, 보름(20241003~20241018)정도 걸려서 완독 할 수 있었다. 읽기 너무 난해하거나 지루하거나 해서 오래 걸린 것은 아니다. 책 보다 재미있는 유혹들이 더 많다 보니 짬짬이 읽느라고 그렇게 되었다. 조금 시간이 흐른 뒤에 다시 한번 읽어 봐도 좋을 것 같다. 한편으로는 읽을 책들이 많은데, ..

book one/review 2024.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