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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즈, 잘 나가고 나는 돌아오고

의도했던 것은 아니지만, 꽤 오랫동안 끊었던 야구에 대한 관심이 올해 다시 돌아왔다. 그렇게 돌아와서 보니 라이온즈의 야구가 되게 재미있다. 여전히 로스터의 선수들은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다. KBO 전체에서 내가 아는 선수들은 손에 꼽을 정도이다. 오히려 감독 코치진이 더 익숙하다. 내 젊은 시절의 영웅들이니까... 반드시 이기기만을 바랬던 예전에 비하면, 이제는 그냥 경기 자체의 이런 저런 재미가 눈에 들어 온다. 물론 승리하면 좋지만 그렇지 못하다 하더라도 새로운 선수들을 관찰하고, 정보를 찾아보는게 재미 있는 것 같다. 오늘도 김하성은 2안타를 쳐내고 타점도 얻고... 기습번트에 의한 내야안타 포함! 김하성이 정말 발이 빠른 선수였나보다. 사실 최근의 플레이어로써의 임펙트는 이정후가 더 재미있는데,..

book two/play ball 2024.04.25

[mOVIE] 대부

오늘로써 대부를 네 번째 봤다.대부 2편과 3편은 두 번 정도...넷플릭스에는 이제 대부 만이 남아 있어서, 나머지는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네 번째로 보는 대부에서, 그동안 복잡하게만 보이던 캐릭터가 눈에 들어 왔다. 앞에서 나온 사람이 뒤에서 나온 사람과 제대로 연계되지 않아서 한 장면만 넘어가면, 누구였는지 제대로 기억이 되지 않아서 계속 새로운 사람이 출연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오늘에서야 누가 누구인지, 이랬던 사람이 어떻게 배신을 때린건지, 알겠더라. 그러고 나서야 제대로 스토리가 이해되고, 배우들이 연기가 조금은 눈에 들어 왔다. 솔직히 대부가 좋은 작품인지 모르겠다. 수많은 평론가들의 추앙을 받아온 작품이니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으리라 생각할 뿐... 이것은 작품에 대한 ..

book one/review 2024.04.25

오늘의 투수들

오늘의 삼성 선발 투수는 이/호/성 신인인가? 202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삼성의 첫 번째 픽이었군. 인천고 출신! 1라운드 1번 픽이라는 것은 그만큼 잘 던지는 선수였다는 말이겠지. 2023년에는 5경기 출전! 3회말에 마운드를 내려 가는구나. 좀 더 성장이 필요한 모양이다. 다음 경기는 잘 하기를... 다음 투수는 최성훈! 역시 모르는 투수!! 미안, 경력자네. 하긴 거의 10년을 안 본 야구이다보니 모르는 선수가 태반이다.

book two/play ball 2024.04.19

30년 전의 일기를 꺼내어, 1990년 7월

1990년 7월 1일 일요일 맑음 2255날씨가 무척 좋은 하루였다. 좋은 것은 날씨뿐, 언제나 일요일은 빠르게 지나간다. 초중고 시절 늘 스포츠형 머리였고 헤어스타일에 크게 관심도 없고 스타일링도 귀찮으니까 짧은 머리가 편했는데... 그건 내 마음이 그렇게 하고 싶을 때의 이야기이고, 막상 규정에 따라 몇 미리의 짧은 머리로 규제를 받고, 고참들의 감시를 받으니 머리 길이에 더 집착하게 된다. 특히 출퇴근을 하는 방위들은 머리 길이에 더 민감한 것 같다. 고참들은 1미리라도 기르고 싶어 하고 간부들은 매의 눈으로 살핀다. 혹시라도 수송버스를 놓치게 된다면 헌병애들까지도 참견을 한다.  이제 겨우 3개월 차인 이등병에게 중요한 것은 짧은 머리! 알아서 미리미리 준비한다. 이발사 아저씨마저 뭐 깎을 것도 ..

book one/army 2024.04.19

KBO 20240417

미국과의 시차때문에 가끔 황당하게도 한 팀의 경기를 새벽과 밤에 두 번 보는 경우도 있을 것 같다. 아침부터 청소한다고 부지런을 떠는 바람에 제대로 경기를 보지 못했다. 덕분에 김하성의 홈런도 놓치고, 이정후의 8게임 연속 안타도 놓쳤다. 모처럼 KBO 경기 중에 삼성과 두산의 경기를 시청한다. 오랜 삼성의 팬이었지만 지금은 팬심은 많이 내려놨는데, 다시 보자하니 응원의 마음이 조금씩 피어 오른다. 현재 7회말 진행 중인데, 경기는 삼성이 이길 것 같다. 오늘 삼성의 라인업에서 내가 아는 이름은 구자욱과 김현곤 뿐이네. 나머지 선수들은 전혀 모르는 내 눈에는 전부 신인이다. 뭐 홈런 잘들 치네. 라이온스 파크는 구장 규모 상 홈런을 많이 쳐줘야 한다니까... 그나저나 두산 감독이 삼성 레전드이자 영구 결..

book two/play ball 2024.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