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one/day by day 105

넷플릭스, 보고 싶은게 없다

새롭게 올라온 프로그램이 참 많은데, 그리고 새롭게 올라올 프로그램도 참 많은데...실제로 보려고 하다보면 보고 싶은게 없다. 흥미로운 프로그램이 없다기 보다는, 유튜브 쇼츠나 릴스 등을 많이 보다보니까 그렇게 몇 시간이고 주구장창 앉아서 영화고 드라마고 간에 볼 인내심이 다 사라진 것 같다.  지난 2023년 히트한 무수한 드라만 중에 제대로 본 시리즈는 카지노 뿐인데, 그렇다고 스토리를 모르는 시리즈도 없다. 앉아서 드라마 이야기를 하자면 낄만큼은 알고 있는 것 같다. 물론 딱 요약본만큼만 아는 것이지만...  감독들이 애써 촬영했을 석양의 아름다움이라던가, 눈발 휘발리는 광야의 처절함 따위는 이제 의미가 없을 지경이다. 뭐 보지?

book one/day by day 2024.01.05

기억력

기억력이 떨어지면서 혹시 치매의 전조증상일까? 하는 걱정도 든다.  입에서 나올 듯 말 듯 가물가물거리는 단어가 늘어났다거나, 음악을 들으면 누구인지는 알겠는데 정확한 가수의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다거나, 약을 먹었나, 안먹었나, 양치질을 했던가, 안했던가... 등등의 일상에서의 사소한 기억력 부재가 잦아지고 있다. 어릴 때부터 사람 이름을 기억하는데는 워낙 재주가 없었는데, 그 때는 그것이 내 주의력의 결핍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다른 부분, 예를 들면 학습, 에서는 나름 스마트하다고 생각한다. 평생을 머리가 나쁘다고는 생각은 한 적이 없다. 늘 외우는 것은 잘했고, 학과의 모든 친구들의 전화번호를 다 외우고 다닌다던가 하는... 그런데 이제 나이가 들면서 확실히 기억력이 나빠졌다. 그것은 살아온 삶에서..

book one/day by day 2023.09.09

전자책

공허함을 채우기위한 첫 번째 행위는 책읽기이다. 비디오 형식의 미디어에 빠져 지내느라 잊고 지냈던 전자책 구독을 다시 했다. 예를 들면 리디북이나 윌라 오디오북 따위!! 즉 활자 형식의 미디어로의 복귀인 셈이다. 한동안 열광했던 넷플릭스나 디플에 대한 관심도 이제는 시들시들해지고 있다. 영화는 두어시간 정도의 투자로 한 편을 볼 수 있지만 시리즈물들은 전 회차 아니 전 시즌을 보자면 한 달 가지고도 모자를 지경이다. 지겨워지는 것이다. 그보다도 훨씬 짧은 유튜브 동영상조차도 쇼츠라는 이름의 기괴한 조각들을 보는 것이 더 익숙하고 편해졌다. 그렇게 보낸 시간의 결과는 공허함이고 나의 결론은 다시 활자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윌라는 활자라고 하기에는 좀 애매하지만... 그렇게 컴퓨터나 태블릿을 통하여 디지털화..

book one/day by day 2023.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