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먹고 나니 굽이굽이 고비가 많은 가슴 졸이게 하는 영화는 참 보기가 싫다. 그런데 주연들 때문에 보게 된다.

결론은 모르고 보기 시작했지만, 규남(이제훈)의 탈출이 성공하기를 바란다. 더불어 해방꾼이자 인생에 어쨌든 한 명은 있었을 것 같은 무조건적인 돌봄 대상인 동혁(홍사빈)도 함께... 그러나...
우연의 연속? 어차피 인생은 운칠기삼이다. 오히려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현실이 얼마나 많은데... 위기 때마다 규남을 찾아주는 행운은 그냥 받아들이기로 하자. 뭐, 이미 규남과 현상(구교환)의 관계부터가 행운 아닌가?
규남과 현상의 브로맨스가 오히려 더 당황스러웠다. 사실 그게 가장 볼만한 것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어차피 두 배우를 생각하며 보기 시작한 영화에서 그럼 무엇을 기대했다는 말인가? 규남과 동혁이 각별했다는 중대장의 멘트에 흥분하는 현상! 사탕을 먹여주고... 둘만의 사랑이 곳곳에 넘친다. 현상의 일방통행인 느낌이 강하기는 하지만...
저는 제 꿈을 향해 부딪혀 보기로 했습니다
영화 초반 배철수 아저씨의 멘트가 이미 영화의 결말을 다 말해주고 있었다.
보기 전에는 소위 애국심 혹은 반공사상을 자극하는 영화인가? 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냥 판타지 영화다. 어느 정도 현실적 근거에 배경 했겠지만 결국은 상상력을 충분히 발휘해서 만든 판타지... 한반도에 남북 군사 분계선이 그렇게 허술한 곳이 어디 있겠어?
요즘은 영화를 보는 관점이 이야기 혹은 배우, 어느 쪽에 더 맛이 있는가인데, 이 영화도 결국 배우들을 보며 감내할 수 밖에 없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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