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one/day by day

음식 사진 찍기

rivervox 2024. 11. 25. 08:36

나로 말하자면, 사진 찍기 익숙하지가 않다. 스스로를 찍는 것도, 타인을 찍는 것도, 그리고 풍경을 찍는 것도.. 모두 익숙하지 않다. 음식도 그렇군. 

 

먹는 게 매일 비슷하지만 오늘처럼 특별하게 굴&조개찜을 먹을 때는 사진을 좀 찍었어야 하는데, 음식만 보면 눈이 돌아가버려 먹기에 바빠서 사진 찍는 것을 잊어버린다. 한참을 먹고 나서야, 차려놓은 음식들의 사진발이 다 떨어질 때가 돼서야 "아차" 하고 생각하게 된다. 역시 습관이 중요하다.

 

어떤 면에서는 밖에서 먹는 음식은 그닥 중요하지 않다. 집에서 아내가 해준 음식이 중요하다. 직장인이다 보니 매일 요리를 할 수 없는 집사람은 주말이면, 없는 기력을 내서 요리를 한다. 청소나 빨래는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영역이지만, 이 요리만큼은 아직 내가 할 수 없는 일이다. 

 

요즘은 유튜브에 레시피가 많으니 따라 할 수도 있지만, 양파를 까고, 감자를 써는 것부터가 어색한 입장이다보니, 함부로 요리를 할 생각을 하지 못한다. 해봐야 는다는 말에 동의는 하지만, 실패한 요리를 먹을 만큼의 여유는 없다. 그러다 보니 자꾸 미룬다.

 

나의 버킷리스트, 라고 할 것까지는 없고, 해야 할 일 중 하나로 요리가 있기는 하다. 대충 얼버무리는 것은 싫으니 현재의 상황이 마무리되면 얼마간 요리 학원이든, 아니면 중장년 지원 프로그램이든, 찾아서 배울 생각이다. 기초가 손에 익고 나면 그다음부터는 레시피 보면서 따라 할 수 있겠지라는 기대이다.

 

내 인생 반기에 꼭 해야할 일 중의 하나가 요리를 배우고 음식 사진을 찍는 일이다.

 

저녁은 찜후 남은 재료들로 아내가 준비해 준 칼국수! 사 먹는 거에 비할 맛이 아니다. 사랑이 들어가 있으니...

맛있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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