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two/music

[pOP] Hymne à l'amour by Céline Dion

rivervox 2024. 10. 29. 00:53

한 때 세상에는 3대 디바가 있었으니, 휘트니 휴스턴, 머라이어 캐리 그리고 셀린 디옹!

 

나는 그 중에 셀린 디옹이 제일 좋다. 디바들의 가창력에 관해서는 감히 왈가왈부할 것이 없고, 누가 우위냐를 따지는 것은 일말의 가치도 없는 일이지만 셀린 디옹은 우아함을 더한 가창력을 가졌다고 할까? 고급진 맛이 느껴진다.

 

그러나 그것도 My heart will go on 을 부르던 시절의 그녀이고, 지금은 세상 들어본 적도 없는 '전신 근육 강직인간증후군' 이라는 난치병으로 노래를 제대로 부를 수 없는 지경이라고 하니 안타깝고 안타깝고 안타깝다. 가수가 노래를 부르지 못한다는 것은 더 이상 할 말이 없는 상황인 것이다.

 

그랬던 그녀가 파리올림픽 개막식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사랑의 찬가~~ 목소리는 예전의 그녀가 아니었지만 그 감동만은 바로 셀린 디옹이었다. 그녀의 우아함에 더할 나위없이 잘 어울리는 노래가 아닐 수 없었다. 비록 화장으로 커버했지만  야윈 그녀의 모습이 너무 가슴 아프고, 중간 중간 힘에 부치는듯 갈라지는 목소리도 안타까웠지만 특유의 감성으로 그 모든 아쉬움을 상쇠하고도 남을만한 극적인 무대를 보여 주었다. 이 무대를 위해서 얼마나 고통스러운 노력을 했을 것인가?

 

Hymne  à l'amour by Céline Dion

 

어질어질했던 파리 올림픽의 개막식에 그녀의 피날레가 없었다면 소화불량으로 끝날 뻔 했다. 나의 디바가 다시 부활하기를 희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