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뻐하지 않을 수 없다.

가왕? 수식어가 무엇이든 내게 최고의 가수!! 그의 20집 음원이 22일에 공개되었다. CD는 다음 달 1일 출시라고 한다. CD 플레이어도 없지만 당연하게도 그의 20집은 구매할 것이다. LP도 출시되면 좋겠는데... LP는 출시하지 않는다고 한다.
간담회에서 아마도 앨범으로는 마지막 발표일 것이라고 했는데... 슬프지만 인정할 수 밖에 없다. 70대라는 나이는 정말 내일 무슨 일이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이다. 그저 가능한데로 오래 있어주기를 바란다.
수록곡은 총 7곡이다. Prelude1, 2 로 이미 20집의 예고편이 되어 이미 소개된 곡도 포함되어 있다. 이번에 처음 소개되는 곡은 3곡이다. 곡수가 좀 부족하지 않은가 싶기도 하지만 그의 메시지를 느끼기에는 충분한 수준이다.
1. 그래도 돼
20집에서는 이 곡을 타이틀곡 삼은 것 같다. 사실 이 곡은 처음 들었을 때 귀에 쏙 들어오지는 않았다. 소위 요즘 K-Pop마냥 캐치한 부분은 없었다. 다만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위로를 받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다시 음악만을 집중해서 듣자 진심이 보였다. 지친 삶을 위로해주는 자장가 같다.
2. 찰나
Prelude 1 로 이미 2년여전에 싱글로 발표되었지만, 매우 현대적인 느낌을 주는 락 넘버! 그가 평생을 추구해온 바로 그 장르! 일말의 노쇄함은 보이지 않고 오히려 너무 시대에 맞춰서 가는 거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 "바운스"가 주었던 설레임의 연장선!
3. Timing
20집의 모든 음악은 사람들을 위로하고 격려해주기 위한 색채가 뚜렷하다. 그래서 가사마다 의미를 곱씹게 된다. 그 와중에 이 곡은 사랑을 노래한다. 다만 사랑 앞에 주저하는 사람을 격려한다는 의미에서 역시 흐름을 벗어나지는 않는다. 제목 그대로 사랑에 다가가는 느낌을 주는 리듬도 아찔하다.
4. 세렝게티처럼
힘내고 힘내자! 세렝게티... 미처 가보지는 못했지만 그 넓은 초원에 던져진과 다른 없는 우리의 인생을 다시 한 번 위로해주는 그의 목소리! 그렇다고 안주하지는 말고, 끝없이 도전하는... 그의 지금까지 행보를 우리에게 다시 일깨워준다. 마치 내가 세렝게티를 거니는 한 마리의 사자가 된 듯 하다. 꿈을 기억하자!
5. 왜
어찌 보면 제일 클래식 조용필스러운 노래가 아닌가 싶다. 절제된 연주로 그의 목소리가 부각되면서 새삼스럽게 감히 노래를 잘 하는 가수구나 하는 어이없는 생각이 들었다. 소위 한이 서린 목소리를 듣고 싶다면 이 노래가 아닐까? 좋구나, 좋구나.
6. Feeling of You
Prelude 2 로 발표된 2곡 중 하나! 다음 곡은 "라"와는 마치 하나의 연작 시리즈로 함께 즐기지 않으면 의미가 반감되는 것 같다.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 역시 그의 모던한 감각의 날은 여전히 죽지 않고 날카롭게 세워져 있구나라고 느꼈다. 애니메이션 같은 뮤직비디오는 그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쉽게 선명하게 보여주어 더욱 좋았다.
7. 라
가요 시장에서 그의 상업적 가치는 얼마나 될까? 아마도 가치 평가가 무의미할 것이다. 그냥 이 마지막 노래를 들으며 끝없이 나의 길을 걸어갈 수 있을 것 같다. 끝은 어디인지, 그리고 언제 끝날지는 모르지만 일단 지금 힘내서 가보는 수 밖에 없다.
모든 곡들이 힘들게 살아가는 현대의 사람들에게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곡 자체의 좋음은 말할 것도 없고, 한 줄 한 줄의 가사마저도 아버지가 들려주는 조언같은 느낌이다.
예전 조용필 5집이 발표되었을 때, "나는 너 좋아" 라는 노래를 들으며 가사가 너무 유치한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유치하기 보다는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 부르기에는 너무 가사가 어리지 않은가?라고 생각했다. 곡 자체는 물론 좋았다. 당시에 같은 앨범에 있는 "친구여" 가 대 히트를 쳤지만 이 노래도 히트곡 대열에 올랐다. 그러나 정말 세월이 흘러 "나는 너 좋아"를 부르는 조용필의 모습을 보며, 너무 좋았다.
그리고 오늘 20집의 노래들을 들으며 그 때의 느낌을 받았다. 나이를 먹었다고 못할 것은 없구나. 삶에 있어서 나이는 무슨 의미가 있는가? 나이 먹고 그저 늙어만 가는 노인이 될 수도 있고, 혜안을 가진 어른이 될 수도 있다.
나는 어느 길에 서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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