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two/music

[pOPS eNGLISH] Send in the Clowns

rivervox 2024. 10. 15. 16:59

Send in the Clowns by Dame Judi Dench

 

 


Isn't it rich?

  재미있지 않나요?

  (어처구니없지 않나요?)
Are we a pair?

  우리는 연인인가요?
Me here at last on the ground

  마침내 나는 땅을 딛고 서려고 하지만

  (당신을 찾아서 다시 돌아왔지만)
You in mid-air

  당신은 여전히 공중에 떠 있네요.

  (당신은 다른 사람과 있군요.)
Send in the clowns

  광대를 불러 주세요.

  (그냥 농담한거에요.)

Isn't it bliss?

  더할 나위 없지 않나요?

  (모르는게 약이었을까요?)
Don't you approve?

  당신도 그렇게 생각하죠?
One who keeps tearing around

  자유분방한 사람

  (그동안 이 사람 저 사람 만나봤어요.)
One who can't move

  떠돌수 없는 사람

  (당신은 이미 사랑하는 사람이 있네요.)
Where are the clowns?

  광대는 어디 있나요?

  (이런 바보들이 어디 있을까요?)
Send in the clowns

  광대를 불러 주세요.

  (정말 바보같은 일이네요.)

Just when I'd stopped opening doors

  열린 문을 여기 저기 찾아 돌아 다녔지요.

  (이 사람 저 사람 많이 기웃되었어요.)
Finally knowing the one that I wanted was yours

  마침내 내가 진정 원한 것은 당신이라는 것을 알았어요.

  (당신의 사랑이 최고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Making my entrance again with my usual flair

  다시 한 번 당신을 유혹해보려고 했어요.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당신과 다시 한 번 해보려고 했어요.)
Sure of my lines

  자신있게 할 말도 있었구요.

  (말만 잘하면 넘어올 줄 알았는데)
No one is there

  아무도 없네요.

  (이미 늦어버려서 아무도 없네요.)

Don't you love farce?

  웃기는 연극을 좋아하지 않나요?

  (완전 코미디 같네요.)
My fault, I fear

  맙소사, 내 잘못이네요.
I thought that you'd want what I want

  당신도 내가 원하는 것을 바란다고 생각했어요.
Sorry, my dear

  미안해요. 내 사랑.
But where are the clowns?

  도대체 광대는 어디 있을까요?

  (아 쪽팔린데 광대라도 부를까요?)
Quick, send in the clowns

  빨리 광대를 불러 주세요.

  (농담이라도 좀 해 봐요.)
Don't bothеr, they're herе

  그럴 필요 없겠네요. 여기 이미 있었네요.

  (그러지 않아도 될듯해요. 우리가 바보였네요.)

Isn't it rich?

  재미있지 않나요?
  (어처구니 없네요.)

 

Isn't it queer?

  괴상하지 않나요?

  (살짝 맛이 간 것 같네요.)
Losing my timing this late in my carrer?

  경험 많던 내가 이렇게 늦어서 때를 놓치다니요.
And where are the clowns?

  정말 광대는 어디 있나요?

  (정말 바보가 따로 없네요.)
There ought to be clowns

  광대가 있어야 하는데

  (농담이었어야 하는데)
Well, maybe next year...

  글쎄, 아마도 내년이면 만나려나

  (시간이 흘러도 당신을 다시 볼 수 없겠지요.)


당연하지만 외국어라는 것이 그저 단순히 단어를 외우고, 문법을 배우는 것만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결국은 문화를 배우고 알아야만 제대로 이해를 할 수 있게 된다. 섣부른 배움은 오해와 미숙함을 낳게 된다.

 

이 노래는 처음 듣고, 음악의 분위기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외롭고 고독한, 인생의 끝자락에 선 사람의 한탄과 같은 느낌! 영화 조커의 엔딩 크레딧 올라갈 때 들었던 그 우울함! 그리고 가사를 들여다 봤을 때는 도저히 무슨 의미인지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표면적인 뜻은 알 것도 같다. "사랑했어요. 광대를 불러 주세요." 응? 왜?

 

공부가 필요해졌다. 영어 사전을 붙들고 시작해서, 이 노래가 어떤 배경에서 나온것인지에 이르기까지... isn't it rich? 가 그저 "부자 아니야?" 라는 의미가 아니라는 것도... 갑자기 어릿광대를 부르라고 하는 이유도...

 

1. 노래의 등장은 뮤지컬 "a little night music"에서  여주인공이 부르는 노래로써였다. 일종의 러브송인 셈이다. 그렇다면 결국 드라마의 내용이 중요한건데...

 

2. 한 때 서로 사랑했던 남녀가 각자의 시간을 보낸 후, 여주인공이 뒤늦게 남주인공이 참사랑임을 깨닫게 되었으나, 남주인공은 이미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는 상황! 여주인공은 허탈한 마음에, 뒤늦은 참회의 사랑의 송가로 이 노래를 부르는 것이었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send in the clowns" 라니.... 어릿광대를 불러달라는 말은 너무 뜬금없지 않은가? 제목 조차도... 노래 등장 이래로 이에 대한 해석은 분분했던 모양이다. 수십 년 후 작가는 "let's do the jokes." 와 같은 의미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보통 서커스에서 등장하는 광대! 서커스 진행 중 실수가 나오거나, 무언가 재미없는 상황이 되면,  임시방편으로 광대를 등장시켜 관객들의 흥을 돋우는 의미로 현지에서는 사용되었다고 한다. 이제서야 조금 이해가 되기 시작한다. 

 

4. 뮤지컬의 스토리를 보면, 여주인공이 남주인공에게 다시 돌아와 사랑을 고백하지만 한발 늦은 뻘줌한 상황에서, "에이 농담이었어. 농담~~" 뭐 이런 느낌 정도였던 것이다. 결국 노래 전체적으로 보면, "어우 내가 병신이었네. 좋은 사람은 다 놓치고... 걍 너나 나나 병신이었어. 내가 다시 사귀자고 말하거는 농담이었어. 농담!" 뭐 이런 분위기인 것이다. 물론 실제 가사는 좀 더 시적이고 예술적인 은유로 표현되어 있기는 하다.

 

이런 공부에도 불구하고 가사는 선율만큼 제대로 가슴에 박히지는 않는다. 어릿광대가 상징하는 그 정서를 외국인으로서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자꾸 마냥 불쌍한 광대의 마지막 몸짓만으로 느껴진다. 어찌보면 광대로서는 큰 할 일을 지니고 무대에 등장하는건데...

 

몇 번의 되새기짐을 통해, 스스로가 납득할만한 번역을 창조했다. 그냥 내 느낌데로의 번역이다.


서양에서는 나름 이 노래가 하나의 클래식으로 자리 잡아 가수들이 한번쯤은 부르고 싶어하는 노래인 것 같다. 주디 콜린스가 탑텐에 진입시킨 바가 있어서, 마치 그녀의 노래인 것처럼 인식되지만, 처음은 역시 그 뮤지컬! 당시 여주의 음역이 높지 않아 작곡가는 읖조리는듯한 톤으로 곡을 썼다고 한다. 결국 이 노래는 가창력을 뽐내기 위함보다는 감정을 얼마나 잘 전달하는지가 관건이다. 그러다보니 내노라하는 이들의 공식적 발표곡이 너무나도 많고 각각 색다르다.

 

조커의 엔딩에서는 Sinatra 의 노래가 쓰였는데, 탁월한 선택인 것 같다. 나에게는 영화 007의 M으로 등장하는 주디 덴치가 주는 느낌이 최고였다. 노래라기보다는 연기라고나 할까? 하기는 김연아도 이 곡에 맞춰 자신의 스케이팅을 연기하지 않았던가?

 

어려울 것 하나 없는 단어로만 씌여진 가사인데, 가슴에 쉽게 박히지 않는 가사를 가진 노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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