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지금을 기다려 왔다. 유튜브에 수많은 쇼츠가 돌아다니며, 재미있겠다 싶었던 그 영화! 이제서야 느낌이 와서 봤다. 일단은 좋은 음악이 나오니까 참 좋구나. 스토리는 얼마간 신파적이지만, 배우들의 연기로 신파를 극복하고 제대로 드라마를 만들었네. 최근에 봤던 일련의 영화들에 비하면 극적인 고저없이 평탄한 호수같았지만, 호수의 잔잔함을 사랑한다면 충분히 즐길만한 좋은 영화! 이병헌의 능글맞음이야 이미 알고 있었지만, 박정민의 능청스러움은 이병헌을 넘어서는 느낌이다. 윤여정이 그런 능청스러움을 다 감싸 안아주니, 더욱 푸근해진다. 가장 능청스러웠던 것은 조관우인가? 그래도 생각보다 아주 오래 전 영화는 아니구나. 넷플릭스 알고리즘이 이 영화 이후 추천하는 영화들, "우리형", "태극기 휘날리며"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