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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그것만이 내 세상

딱 지금을 기다려 왔다. 유튜브에 수많은 쇼츠가 돌아다니며, 재미있겠다 싶었던 그 영화! 이제서야 느낌이 와서 봤다. 일단은 좋은 음악이 나오니까 참 좋구나. 스토리는 얼마간 신파적이지만, 배우들의 연기로 신파를 극복하고 제대로 드라마를 만들었네. 최근에 봤던 일련의 영화들에 비하면 극적인 고저없이 평탄한 호수같았지만, 호수의 잔잔함을 사랑한다면 충분히 즐길만한 좋은 영화! 이병헌의 능글맞음이야 이미 알고 있었지만, 박정민의 능청스러움은 이병헌을 넘어서는 느낌이다. 윤여정이 그런 능청스러움을 다 감싸 안아주니, 더욱 푸근해진다. 가장 능청스러웠던 것은 조관우인가? 그래도 생각보다 아주 오래 전 영화는 아니구나. 넷플릭스 알고리즘이 이 영화 이후 추천하는 영화들, "우리형", "태극기 휘날리며" 등등

book one/video 2024.11.10

인생, 2회차를 산다

뒤돌아보면 이런 저런 아쉬움이 많다. 그 때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어땠을까? 너무 눈 앞에 보이는 이익만을 쫓았던 것은 아닐까? 만약에 인생의 도화지가 한 장 더 있다면, 정말 잘 그릴 수 있을 거 같은데 말이지? 아마도 착각일 것이다. 사람이, 혹은 내가 얼마나 우매한지 처음부터 다시 산다고해도 지금과 많이 다를 것 같지는 않다. 사람이 바뀌지 않는 이상 결과가 크게 다를 것 같지는 않다. 현실성 없는 만약에는 다 버리고, 지금부터라도 다르게 살아볼 궁리를 하는 편이 더 나을 것이다. 지금부터 인생, 2회차를 산다고 생각하는 편이 더 현실적일 것 같다.여름이 너무 더워서인지, 이번 가을은 무언가 더욱 강렬해진 것 같다. 마치 인생의 날들 같이, 때론 흐린 날도 있지만, 맑은 날이 하늘은 너무나도 쨍하..

book one/day by day 2024.11.10

VIP 되다 @CU

편의점은 비싸다,라는 생각이 있어 되도록 이용을 회피했지만, 이제는 동네 슈퍼는 다 사라져서 결국 편의점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자주 이용하다 보니 나름대로의 편리함도 있다. 무엇보다도 집 기준으로 반경 200미터 이내에 4개의 편의점이 존재하고, 그중에 3개는 CU이다. 또한 다양한 상품 구성으로 확실히 편리함 점이 분명히 있다. 특히 CU 의 연세우유빵을 좋아하는 편인데, 가격으로 보면 만만치가 않다. 기본 2700원인데 스핀 오프 제품들은 3400원에 이르기도 한다. 그 와중에 누군가의 조언을 받아 구독 서비스에 가입했다. 월 구독료를 지불하고 할인을 받는 서비스인데 결과적으로는 이득이 된다. 특히 CU의 구독 서비스는 종류가 다양해서 원하는 부분만 적당히 선택할 수 있어 좋다. 게다가 ..

book one/day by day 2024.11.09

음악을 듣는다

어쨌든 '음악을 듣는다'는 행위는 나에게는 취미였고, 생계였다. 한편으로는 생계가 된 음악 때문에 힘들기도 했다. 그렇게 돌아온 세월, 나는 오늘 다시 음악을 듣는다. 한 때는 없는 살림에 돈 아까운 줄 모르고 마냥 돈을 쓰기도 했다. 오디오 기기는 욕심부리기 시작하면 정말 한도 끝도 없으며 워낙 고가이기에 애당초 포기하였지만, 카세트테이프, LP 그리고 CD를 사는데 돈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수입 내에서만 할 수밖에 없기에 늘 아쉬웠다. 요즘은 디지털 음원이 대세가 되면서, 음악을 듣기가 그 어느 때보다도 편해졌다. 클릭 한 번이면 원하는 음악을 쉽게 접할 수가 있다. 음악을 듣는다는 결과만을 본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음반을 구매하여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집으로 달려와 플레이어에 음반을 ..

book one/day by day 2024.11.08

[mOVIE] 배트맨 비긴즈

트릴로지 중 2편을 먼저 보고, 1편을 나중에 봤다. 2편은 철학서 같은 느낌이었다면, 1편은 전형적인 히어로 오락 영화이다. 물론 재미있기 때문에 무죄이다. 시리즈를 거꾸로 거슬러 보는 것도 재미있는 부분이 있다. 2편에서 왜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한 설명을 찾아가며 보는 재미가 있다. 포스터를 보면 아이맥스에서 상영했었는데, 지금이라도 재개봉한다면 아이맥스에서 꼭 보고 싶은 스케일이다. 많은 등장인물과 익숙지 않은 영어 이름 때문에 사전 학습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리암 니슨이 악역이라니 뜻밖이구나.2편에서는 배우가 바뀐 레이첼, 집중이 좀 안되기는 했다.2편에 비하면 게리 올드만의 비중이 얼마 안 되네.2편에서 킬리언 머피가 너무 짧게 나와서 뭐지 했었는데...통상적인 기준에 따르면, 전형적으..

book one/video 2024.11.07

겨울 준비

기온이 칼같이 오르거나 혹은 떨어지거나 하다보니 계절의 변화가 제대로 체감되기는 한다.길을 나서 본다. 사정 상 한가로이 단풍 구경하러 멀리 갈 처지는 못되고, 거리를 걷다 문득 쳐다보니 가을이 우수수 쏟아져 있고, 조만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아직은 우거져서 햇볕을 쳐내는 보도 위를 걸어 본다. 춥다. 옷깃을 여민다. 조만간 저 잎사귀들이 다 떨어지고 그 사이의 햋볕의 따뜻함이 제대로 느껴지겠구나 싶다. 바닥 난방이 없는 내 방은 오늘처럼 기온이 내려가면, 쌀쌀함이 제대로 체감된다. 한 겨울이라도 호호 김이 나올 정도로 춥지는 않지만, 쌀쌀하다.  겨울 준비를 해야 한다. 히터를 꺼내 놓고, 책상에 앉았을 때 입을 가디건과 무릎 담요를 꺼내 든다. 온수 매트도 깔아 둔다. 물론 아직은 히터를 켜거나..

book one/day by day 2024.11.07

[KBO] 2024 시즌이 끝났네

https://rivervox.tistory.com/264 [KBO] 라이온즈, 한국시리즈 진출!!이겼구나! 잘 했다. 시즌 초의 암울한 전망을 뒤로 하고 여기까지 잘 이루어 냈다. 시즌 중에 선수들 욕도 하고, 감독 욕도 하고 그랬지만 그래도 역시 제일 고생한 사람들은 선수단 본인들인텐rivervox.tistory.com결과만 보면 좀 황망하기는 하다. 그래서 무언가 마음을 추스리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다.10년만에 다시 야구에 대한 관심을 가진 시즌에, 코시까지 진출해서 즐거웠으니 되었다. 생각도 못했다. 지난 몇 년간 라이온즈의 야구가 바닥을 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기에 올해도 비슷할 줄 알았다. 그래서 순수한 야구의 즐거움을 누리기로 하고 접근한 시즌이었다. 아는 이름이라고는 구자욱 뿐이었고..

글을 쓰자, 다만 도구가 문제!

글쓰기에 열을 올리다가 보니, 어느 순간 오버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글쓰기 자체보다는 포장에 열을 올리는 꼴이다. 세줄일기, repov 등의 앱을 설치하고, 3년 일기장도 구매하고... 글을 올려야 할 곳이 여기저기로 늘어났다. 이쯤 되니 즐거움이 아닌 의무가 되어 버린다. 이럴 일이 아니다. 사실 메모장으로 충분하다. 하고 싶은 일, 하고 싶은 말, 그대로 휘갈겨 쓰면 된다. 그렇게 쓴 글은 시간을 내서 정리한다. 다만 사진이나 동영상 등이 문제인데, 그것도 인스타에 이미 할 수 있는 일이다. 마치 연식이 오래된 차를 버리고 신차를 구매하고 싶은 욕구처럼, 앱도 새로운 거를 맛보고 싶었던 것 같다. 물론 세밀하게 따져보면 각 앱마다 특화된 장점이 있어, 사용에 편한 면이 있다. 음식 사진, 풍경 사진,..

book one/day by day 2024.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