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칼같이 오르거나 혹은 떨어지거나 하다보니 계절의 변화가 제대로 체감되기는 한다.
길을 나서 본다. 사정 상 한가로이 단풍 구경하러 멀리 갈 처지는 못되고, 거리를 걷다 문득 쳐다보니 가을이 우수수 쏟아져 있고, 조만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아직은 우거져서 햇볕을 쳐내는 보도 위를 걸어 본다. 춥다. 옷깃을 여민다. 조만간 저 잎사귀들이 다 떨어지고 그 사이의 햋볕의 따뜻함이 제대로 느껴지겠구나 싶다.
바닥 난방이 없는 내 방은 오늘처럼 기온이 내려가면, 쌀쌀함이 제대로 체감된다. 한 겨울이라도 호호 김이 나올 정도로 춥지는 않지만, 쌀쌀하다.
겨울 준비를 해야 한다. 히터를 꺼내 놓고, 책상에 앉았을 때 입을 가디건과 무릎 담요를 꺼내 든다. 온수 매트도 깔아 둔다. 물론 아직은 히터를 켜거나 온수 매트를 켜야할 정도는 아니다. 일단 준비하는 것이다. 선풍기는 이제 정말 넣어 두어도 될 것 같다. 11월인 지금까지도 가끔은 선풍기를 틀어야 했다. 갱년기 증상이었나?
크리스마스 트리도 준비하면 좋겠는데, 스물하고도 세 해를 잘 버티더니, 조명이 고장이다. 모터만 수리하면 될 거는 같은데, 미국에서부터 써온 것이라 규격이 맞는 놈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기는 20년을 넘게 고장없이 잘 버틴거지...
그리고 또 뭐가 남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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