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글쓰기의 즐거움에 빠져 있다. 기록을 좋아하는 편이었지만 최근에는 더 심해졌다. 사실 꽤 오랜동안은 글쓰기를 잊고 있었다. 정말 오랜동안이었다. 그 이전에는 열심히 기록했다. 제법 두꺼운 노트의 일기장이 열 권 정도는 된다. 종이가 누래지고, 볼펜이 번지고, 너덜너덜해진... 그 이후 얼마간은 또 블로그 운영도 열심히 하면서 그렇게 디지털화된 기록을 남겼다. 그리고 잊어버리고 살았다. 정말 간간히 몇 줄 적어 놓을 뿐이었다. 굳이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삶이 팍팍해서 그랬겠지. 팍팍한 삶을 글로 기록하며 스스로를 위로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냥 나는 매일 매일 잊고 사는 방법을 택했다. 그리고 이제 다시 기록하고 싶어졌다. 지금은 약간의 하이브리드이다. 짧은 메모로 몇 줄 자필을 남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