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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즐거움

요즘은 글쓰기의 즐거움에 빠져 있다. 기록을 좋아하는 편이었지만 최근에는 더 심해졌다. 사실 꽤 오랜동안은 글쓰기를 잊고 있었다. 정말 오랜동안이었다. 그 이전에는 열심히 기록했다. 제법 두꺼운 노트의 일기장이 열 권 정도는 된다. 종이가 누래지고, 볼펜이 번지고, 너덜너덜해진... 그 이후 얼마간은 또 블로그 운영도 열심히 하면서 그렇게 디지털화된 기록을 남겼다. 그리고 잊어버리고 살았다. 정말 간간히 몇 줄 적어 놓을 뿐이었다. 굳이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삶이 팍팍해서 그랬겠지. 팍팍한 삶을 글로 기록하며 스스로를 위로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냥 나는 매일 매일 잊고 사는 방법을 택했다. 그리고 이제 다시 기록하고 싶어졌다. 지금은 약간의 하이브리드이다. 짧은 메모로 몇 줄 자필을 남기..

book one/day by day 2024.11.04

[mOVIE] 다크 나이트

한 시절에 쌍벽을 이루는 영화가 있다. 예를 들면, 해리 포터 vs 반지의 제왕, 아이언맨 vs 배트맨!어쩐지 나의 과도한 호불호는 해리포터와 아이언맨 쪽을 선택하며, 반지의 제왕이나 배트맨 쪽의 영화는 전혀 본 적이 없다. 선입견이다. 지루할 것이라는... 아주 틀리지는 않았을지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맞는 이야기인지는 모르겠다. 무언가 보고 싶어 넷플릭스를 거닐다보면 막상 보고 싶은 것을 찾기가 쉽지 않다. 세상이 편리해지는 바람에 앉아서 몇 시간 혹은 몇 일동안 보고 있지 않아도 유튜브의 요약본을 보면 모르는 내용이 없을 것 같다. 그렇게 오늘도 넷플릭스 정원을 거닐다 다/크/나/이/트를 보기 시작했다. 흠... 몰입감! 나는 영화 보기 전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스포일러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영..

book one/video 2024.11.03

[mOVIE] 글래디에이터

플롯이 이렇게 명확한 영화도 없을 것 같다. 장군에서 노예가 되었다가 검투사가 되어 다시 황제에게 도전한 영웅의 이야기!24년 전 미국에 도착했을 때, 처음 본 영화였다. 미처 익숙하지 못한 영어로 듣고 보느라 꽤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등장인물도 명확하고, 전개도 명확하고, 스토리도 명확했다. 복수, 대의명분 그리고 복수에 이르는 피의 길!  오히려 충격적인 것은 배우들의 연기이다. 공포와 불안으로 눈빛까지 떨리는 호아킨 피닉스, 그리고 그를 향하여 번득이는 러셀 크로우! 당시 아카데미 영화상을 휩쓴 것이 너무나도 당연하다. 그 모든 실패의 과정을 겪고도 결국 복수는 성공하는가? 약점을 파고드는 코모도스의 비열함이 영화 전체를 끌고 가는 힘이 되었다. 막시무스의 복수는 오히려 그에 끌..

book one/video 2024.11.01

[bOOK] 트렌드 코리아 2025

때가 되었다. 연말연시! 옴니보어 나이, 성별, 장르 불문하고 각자 원하는 것을 즐김, 좁고 날카로운 타겟 설정이 필요, COG?, 고정 관념에 얽매이지 않는 자신만의 소비 스타일, 생각해보면 나도 그동안의 각종 제약을 떨쳐버리고, 마음에 닿는 데로 하고자 했다. #아보하 아주 보통의 하루, 좀 억지스럽기도 하지만, 특별한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평범한 일상, 과시형 소확행마저도 피곤해진 사람들이 추구하는 일상, 일어나서 씻고 밥먹고 책도 보고 야구 보고 유튜브 보고 음악 듣고... 일상의 루틴, 세줄일기, 더 나아질 것 같지 않은 미래를 느끼는 젊은 세대들의 현상, 젊은 세대가 아니더라도 일상의 편안한 반복이 주는 행복감이 있다. 토핑경제 개성이 들어나는 나만의 선택, 꾸안꾸보다 꾸꾸꾸, 최고보다 ..

book two/book 2024.11.01

[pOPS eNGLISH] Leave before you love me by Marshmello & Jonas Brothers

시티팝이자 K-Pop! ㅎㅎLeave before you love me I see you calling 너의 전화가 걸려오는 것을 봤지I didn't wanna leave you like that 이런 식으로 떠나고 싶지는 않았어It's five in the morning, yeah, yeah 새벽 5시에A hundred on the dash 100마일로 차를 몰았어'Cause my wheels are rolling 차는 계속 달리고 있었어Ain't taking my foot off the gas 내가 계속 밟고 있었으니까And it only took the one night 그저 하룻밤이잖아To see the end of the line 끝장을 보는데Staring deep in your eyes, ey..

book one/music 2024.10.30

어묵탕 by 삼진어묵

어묵은 삼진어묵이지!라고 윤광준 님이 말씀하셨다. 맞다. 어묵은 삼진어묵이다. 먹어보니 그렇다. 특히 백화점 푸드코드에서 사 먹는 삼진어묵은 죽음이다. 부산에 있는 본점에서 먹으면 더 맛있겠지. 언제 가는 먹고 말테야. 오늘은 쿠팡에서 구매한 삼진 어묵탕이다. 점심에 아이들과 엽떡을 먹기로 하고 배달을 기다리며 어묵탕을 끓였다. 어차피 아이들은 안먹으니 혼자 먹을 것이다. 먹고 나서 보니 혼자 먹기에는 제법 많은 양이었다. 어묵탕을 끓이려고 포장을 보니 레시피가 없다. 스프까지 첨부되어 있는데 레시피가 없다. 라면도 업체 레시피가 최고이듯이 어묵탕도 마찬가지일 텐데... 있는데 내가 못 찾는가 싶었지만 아무리 봐도 없다. 대충 눈치껏 끓일 수도 있겠지만 고객센터에 전화를 했다. 물 500ml 에 수프를 ..

book three/stuffs 2024.10.30

[bOOK]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기록의 중요성을 알았다기보다는 기록하는 것을 좋아해서 여기저기 기록을 남겼고 남기고 있다. 예전의 일이라면 노트에 기록한 것도 있고, 어느 시점부터는 디지털 미디어에 기록했다.  시간이 흘러서보니 그때의 기록이 때로는 즐겁게, 때로는 중요하게 다가왔다. 그것이 나쁜 일이든, 좋은 일이든 상관없이 그렇게 다가왔다. 오히려 좀 더 많이 자세히 기록해 둘걸 하는 아쉬움이 있다. 기록의 문제점 중 하나는 관리의 문제이다. 여기 저기 남겨 놓은 기록은 때론 없애버리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런데 어디에 기록해 놓았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는 아마도 어디엔가 기록이 남겨져 있을 텐데 모르고 있는 경우도 있을 것 같다. 일기의 대단한 점은 아무래도 여기에 있는 것 같아요. 하루치는 시시하지만 1년이 되면..

book two/book 2024.10.30

싸고 좋다, 홈플래닛 무선 충전 거치대 (탁상용)

말하자면 호들갑의 결과론이다. 며칠 전 책상에 놓인 가득 찬 물컵을 쏟는 바람에, 그동안 잘 써오던 충전기 (삼성 EP-N5200) 전원 연결부위에 물이 들어갔고 기능이 작동을 하지 않았다. 아마도 물이 마르면 다시 작동할 가능성도 있었지만 그것을 못 기다리고 새 제품을 찾아 주문했다. 쿠팡이 문제다. 어차피 국내에서는 정식으로 판매되지도 않고 가격도 제법 비싼 삼성 정품 충전기 보다는 같은 성능에 훨씬 저렴한 제품들이 많다. 그래서 부담 없이 질렀다. 역시나 오전에 주문했는데 오후에 배송받았다. 이런 젠장~~  그냥 별거 없다. 연결해서 쓰면 된다. 충전 잘 된다. 출력 15W 라고... 삼성 정품이랑 같은 규격이다. 블랙도 있는데 화이트가 1000원 싸서 화이트로 샀다. 대단한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

book three/stuffs 2024.10.30

[pOPS eNGLISH] Wrecked by Imagine Dragons

K-Pop 이 대세라는 세상에서 살다 보니 가끔은 팝을 들으며 "이 노래 한국적"이다라고 느끼게 되는 곡들이 있는데... Wrecked by Imagine Dragons Days pass by, and my eyes, they dry, and I think that I'm okay많은 날들이 지나고 내 눈물은 말라버렸어. 그리고 나는 이제 괜찮다고 생각했지'Til I find myself in conversation, fading away점점 말수가 줄어가는 스스로를 발견할때까지The way you smile, the way you walk그대가 웃던 모습, 그대가 걷던 모습The time you took to teach me all that you had taught그대가 나에게 그 모든 것들을 알려주..

book one/music 2024.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