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one/day by day

인생, 2회차를 산다

rivervox 2024. 11. 10. 14:36

뒤돌아보면 이런 저런 아쉬움이 많다. 그 때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어땠을까? 너무 눈 앞에 보이는 이익만을 쫓았던 것은 아닐까?

 

만약에 인생의 도화지가 한 장 더 있다면, 정말 잘 그릴 수 있을 거 같은데 말이지? 아마도 착각일 것이다. 사람이, 혹은 내가 얼마나 우매한지 처음부터 다시 산다고해도 지금과 많이 다를 것 같지는 않다. 사람이 바뀌지 않는 이상 결과가 크게 다를 것 같지는 않다.

 

현실성 없는 만약에는 다 버리고, 지금부터라도 다르게 살아볼 궁리를 하는 편이 더 나을 것이다. 지금부터 인생, 2회차를 산다고 생각하는 편이 더 현실적일 것 같다.

가을이구나~~

여름이 너무 더워서인지, 이번 가을은 무언가 더욱 강렬해진 것 같다. 마치 인생의 날들 같이, 때론 흐린 날도 있지만, 맑은 날이 하늘은 너무나도 쨍하다.

 

가을 하늘을 바라보며 걷는다. 맑은 가을 하늘은 산뜻하다. 해가 떠 있어도 여름의 태양처럼 타들어갈 듯이 뜨겁지 않으니 오래 멀리 걸을 수 있을 것 같다. 인생의 길은 어쨌든 오래 멀리 걸어야 한다. 이제는 걸어온 길보다 걸어갈 길이 더 짧은 것이 분명한 시점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나이 먹으면 사람의 외모는 추해진다. 이래 저래 돈 들여 손을 볼 수는 있지만, 그래도 결국 늙음이 젊을 이길 수는 없다. 나이를 먹고 생기는 아름다움이 분명히 있지만, 그래도 젊음 자체의 아름다움은 돈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젊은이라는 것은 시간인데 어찌 시간을 돈으로 살 수 있겠는가?

 

남는 것은 그간의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지혜롭게 사는 것 뿐이다. 인생, 2회차 그렇게 살아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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