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one/review

[bOOK]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rivervox 2025. 3. 16. 23:15

책을 읽다 보면, 실용성 위주로 가게 되는 경향이 있다. 자기 계발서라던가, 기술서라던가, 하여간 무언가 배우거나 생각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게 된다.

 

때로는 무조건적인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때 소설을 선택하고, 그중에서도 특히 클래식이라 일컬어지는 소설들을 떠올리게 된다. 그런데 어떤 경우는 생각보다 빨리 읽히지 않는 경우도 있다.

 

괴테의 자전적 러브스토리! 이 소설로부터 괴테는 유명세를 얻기 시작했고, 아마도 돈을 많이 벌었다는 말이겠지, 롯데그룹의 출발점은 로테가 등장하기도 하는... 도대체 언제 읽었었는지 기억도 없는 이 소설을 다시 읽었다. 이런저런 두꺼운 책들을 읽는 중에 틈틈이 끼어 읽느라 아주 많은 분량이 아님에도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하기는 이 소설이 아니더라도 요즘 내 독서 패턴이 좀 그렇다. 되도록 한 권 다 읽고 나서 다음 권으로 넘어가려고 하는데, 잘 안 되는 편이다. 물론 전자책으로도 읽고, 오디오북으로도 듣고 하다 보니 그런 것 같다.

사랑이 아프더라도 죽지는 말자

이야기는 뒤로 갈수록 강력한 크레센도이다. 그저 젊은 청춘의 한 때 바람일 것 같았던 사랑놀이는 가벼운 인사로 시작되었지만, 호감을 느끼고, 혼자서 가슴앓이를 한다. 그리고 결국은 불륜(?)에 이르고, 베르테르는 자살을 하는 것으로 끝나 버린다. 확실히 소설의 1부를 읽는데 거의 닷새가 걸렸고, 나머지 부분은 이틀 만에 지나가 버렸다.

 

자살을 선택한 베르테르의 절절한 고통에 나까지도 통증이 느껴질 지경이다. 자그마치 1770년대이다. 그 예전 시대, 더군다나 우리 나라도 아닌 그곳의 문화를 다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결국 사랑은 만국 공통어! 사실 21세기를 살아가는 사람의 눈으로 보자면, 아무리 내가 나이를 먹었다고 하더라도, 베르테르의 선택을 완전히 납득할 수는 없겠다.

 

다만 마치 혼자만의 가슴앓이인 줄 알았던 그 사랑이 사실은 로테도 느끼고 있던 사랑이었다는 점에서 위안을 받는다. 젊음은 아름답고, 사랑은 더 아름답다. 그러나 사랑 때문에 죽지는 말자! 끝까지 열심히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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