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로써, 자식을 키운다라는 표현을 종종 쓰게 된다.
애정, 관심 그리고 사랑을 담아서 그렇게 키운다는 말을 하는거겠지.
생각해보면 나의 딸과 아들은 스스로 잘 커주었다. 비록 공부를 잘하지는 못했지만 그래서 좋은 대학을 가지는 못했지만 남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성인으로 잘 자라주었다.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아니 냉정하지 않더라도 나의 자식들은 스스로가 알아서 그렇게 성장했다. 부모로써 크게 도움을 준 것은 없다. 그저 먹고 자고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 정도! 그래서 오늘 나는 아이들에게 참으로 미안하다. 앞으로도 크게 도움이 되지는 못할 것 같아서 미안하다.
무언가 꿈과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준비를 잘 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었어야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별로 그러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에게 사랑과 희망을 가지고 기대어가며 남은 시간을 살아가겠지.
감히 "자식을 키우다" 라는 말은 쉽게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 오늘도 그렇게 각자 하루를 잘 살아 주고 있다. 고맙다.
'book one > day by d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튜브, 불편!! (0) | 2024.05.25 |
---|---|
라떼는 말이야 (0) | 2024.05.25 |
손절 대상 목록 (0) | 2024.05.22 |
수류탄 사고라니... (0) | 2024.05.21 |
섣부르게 입을 놀리지 말라 (0) | 2024.05.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