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one/day by day

자식을 키우다

rivervox 2024. 5. 24. 14:28

부모로써, 자식을 키운다라는 표현을 종종 쓰게 된다.

애정, 관심 그리고 사랑을 담아서 그렇게 키운다는 말을 하는거겠지.

 

생각해보면 나의 딸과 아들은 스스로 잘 커주었다. 비록 공부를 잘하지는 못했지만 그래서 좋은 대학을 가지는 못했지만 남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성인으로 잘 자라주었다.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아니 냉정하지 않더라도 나의 자식들은 스스로가 알아서 그렇게 성장했다. 부모로써 크게 도움을 준 것은 없다. 그저 먹고 자고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 정도! 그래서 오늘 나는 아이들에게 참으로 미안하다. 앞으로도 크게 도움이 되지는 못할 것 같아서 미안하다.

 

무언가 꿈과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준비를 잘 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었어야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별로 그러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에게 사랑과 희망을 가지고 기대어가며 남은 시간을 살아가겠지.

 

감히 "자식을 키우다" 라는 말은 쉽게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 오늘도 그렇게 각자 하루를 잘 살아 주고 있다.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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