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 말하자면, 사진 찍기 익숙하지가 않다. 스스로를 찍는 것도, 타인을 찍는 것도, 그리고 풍경을 찍는 것도.. 모두 익숙하지 않다. 음식도 그렇군. 먹는 게 매일 비슷하지만 오늘처럼 특별하게 굴&조개찜을 먹을 때는 사진을 좀 찍었어야 하는데, 음식만 보면 눈이 돌아가버려 먹기에 바빠서 사진 찍는 것을 잊어버린다. 한참을 먹고 나서야, 차려놓은 음식들의 사진발이 다 떨어질 때가 돼서야 "아차" 하고 생각하게 된다. 역시 습관이 중요하다. 어떤 면에서는 밖에서 먹는 음식은 그닥 중요하지 않다. 집에서 아내가 해준 음식이 중요하다. 직장인이다 보니 매일 요리를 할 수 없는 집사람은 주말이면, 없는 기력을 내서 요리를 한다. 청소나 빨래는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영역이지만, 이 요리만큼은 아직 내가 할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