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추방위 22

30년 전의 일기를 꺼내어, 1990년 4월

2024년 2월 1일 프롤로그기록하기를 즐기다 보니 군 복무 시절 써놓았던 작은 메모들이 남아 있다. 그 일기장을 34년 만에 다시 꺼내어 읽어 보았다. 지난 30여 년간 아마 두어 번 정도는 꺼내어 봤으리라. 그러다가 오늘 다시 보니 완전히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다. 세월 때문이려나? 무언가 정리가 필요한 상황 때문이려나? 나이 먹고 "라때는"이라는 말은 되도록 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시절이 더욱 아련하게 느껴진다. 힘들었지만 그립기도 하다. 18개월의 군 복무! 국방부 소속이지만 현역은 아니고 그렇다고 흔히 알고 있던 방위도 아니었던 시간! 전투 방위!! 남들보다 더한 고생을 했다고 할 것은 없지만 조금은 남다른 군 생활이었다. 훈련을 이야기하자면 30개월 복무하던 현역들의 훈련을 1..

book one/army 2024.02.13

금곡방위 (전투방위)

20세기의 73사단은 충용부대였으며, 전투방위 혹은 금곡방위 라고 했다. 부대명은 충용! 경례구호도 충용!! 서울 강남, 송파, 강동, 성동구 등에 거주하던 징집대상인원들이 방위병으로 소집되던 부대였다. 병력들은 대재 혹은 대졸이 많았다. 물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3분의 2 정도가 학생이었다. 요즘 가끔 TV에 나오는 유명 변호사나 의사를 보면 당시 부대의 선후배였던 분들도 있다. 나는 73사단 205연대 소속이었다. 73사단에는 203연대와 206연대도 있었지만 사단 인원의 대다수는 205연대 소속이었다. 205연대 하에는 4개의 대대 그리고 각각의 대대는 화기중대를 포함하여 4개의 중대!! 중대 하에는 당연히 소대 그리고 분대로 구성되어 보병 사단으로써의 완전한 편제를 가지고 있었다. 다만 ..

book one/army 2024.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