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날 2

30년 전의 일기를 꺼내어, 1990년 10월

1990년 10월 1일 월요일 가랑비 2008행사는 끝났다. 연극이 끝나고 난 후... 시원하다!국군의 날 대통령 하사품으로 빵과 과자로 가득 찬 간식 박스를 받았다. 크림빵이 제일 맛있네. 지난 주말 내내 쉬지도 못한 보상으로 정비가 주어져야 하지만 추석 연휴와 이어지니 다 날아가 버렸다. 나의 군생활 2막은 이제 시작된다. 10월 15일부터 행군과 진지공사다. 또 200킬로 행군을 해야 한다. 카드 섹션으로 몸이 되게 느슨해진 거 같은데 이제는 행군을 대비해야 한다. 더군다나 5기부터는 처음 참여하는 훈련이기에 우리 4기의 책임이 막중하단다. 당연하게도 절대 낙오자가 발생해서는 안된다는데, 열심히 해야 하는 기수라고 고참들의 성화가 대단하다. 늘 하던 짓이다. 틀린 말은 아니지. 지난봄 행군에는 우리..

book one/army 2024.08.16

30년 전의 일기를 꺼내어, 1990년 9월

1990년 9월 1일 토요일 비 2122태풍!!비가 꽤 많이 내렸고, 바람이 불었고, 그렇게  점점 가을로 가을로... 출근해서 환복하고 워커 닦고 창고 막사 주변 청소하고 점호받고 중대 막사 청소하고 군가 연습하다가 대대장님 훈시 듣고 담배 한 보루 반을 받고 퇴근했다. 담배는 늘 그랬던 것처럼 소대원들에게 무상 나눔이었다.  국군의 날 행사 참여하고, 행군 & 진지공사, 중대 및 대대 ATT, 연대 RCT... 어느 새인가 12월이 되어 있겠지. 그럼 절반! 스케줄 빵빵하네!! 1990년 9월 2일 일요일 흐리다가 해가 뜨기도 2020일요일 오후가 되면 언제나 그렇다. 짜증스러워지고 마음은 무거워지고 신경은 날카로워진다. 마음의 평화를 구하며 군복에 줄을 잡아 본다. 일요일의 시간은 무심하게도 참 빨..

book one/army 2024.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