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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여름] 혼자 걷는 거리 by 모래시계

그야말로 있었는지 그리고 언제 없어졌는지 제대로 아는 사람이 드물 듀엣! 그러나 그 둘은 훗날 천재소리를 듣게 되는 레전드였다. 노이즈의 천성일 그리고 업타운의 정연준!  내 군시절을 함께 한 음악이다. 그 시절을 함께 했던 노래들이 몇 곡있었는데... 이 노래는 어느 뜨거운 여름 날 라디오에서 우연히 듣고 무한감동을 받았고 결국 음반까지 구매했다.  뜨거워서 미쳐 돌아버릴 것만 같던 그 시절 그 여름에 이 보사노바풍의 음악에 환장했었던 것 같다. 음반의 타이틀곡 말고 수록곡들도 너무 좋았는데, 문제는 지금 나에게 그 음반이 없다는 것이다. 분명히 샀는데 없다. 당시 같이 구매했던 김민우 1집 음반은 아직 남아 있는데...  지금이야 가수들의 싱글 활동이 너무나도 당연하지만 예전에는 한 권의 책처럼 음반..

book one/music 2024.06.09

워크맨을 추억하며

딩동 딩동 ~~할아버지는 현관문을 여신다.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시더니 박스 하나를 들고 들어 오신다. 이윽고 삼촌을 부르신다. 박스는 삼촌에게 건네어졌고 삼촌은 그 자리에서 박스를 뜯는다. 그렇게 꺼낸 것은워크맨이었다. 삼촌은 너무너무 좋아했다. 옆에서 나도 덩달아서 좋아했지.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도 정확히 모른채.. 아마도 삼촌을 졸라 한 번 정도 헤드폰을 잠시 쓰고 소리를 들어봤을 것이다. 삼촌은 정말로 귀중한 보물을 모시듯 워크맨을 들고 방으로 들어가서 한동안 나오지 않았다. 그 신기한 물건을 나도 갖고 싶다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관심이 오래 가지는 않았다. 음악을 무척 좋아하기는하지만 그 때는 아직 음악에 대한 관심을 갖기 전이었다. 어렸다. 퇴근하신 할아버지는 차에 타라고 하셨다. 그렇게 할아버지..

book one/day by day 2024.06.09

[KBO] 라이온즈 게임을 보며

어제도 라이온즈는 히어로즈에게 크게 졌다. 근 10여년만에 야구 경기를 보기 시작한 입장에서, 그리고 라이온즈를 응원했던 팬의 입장에서 시즌 초반 라이온즈의 8연패 이후 승승장구하던 때 즐거웠다. 심지어는 1위까지도 넘보기를 하다니... 모처럼 다시 관심을 쏟는 입장에서, 그리고 지난 몇 년간 8~10위 근처에서 있었음을 알기에 이번 시즌의 선전은 더욱 고무되는 면이 있다. 더군다나 선수단 이름조차도 낯설었는데 이제는 제법 익숙해지기도 했다. 4연패 후 4연승 그리도 3연패 하고 오늘도 선발 매치업을 보면 4연패를 당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팀의 능력치의 한계에 다다른 것 같다. 어차피 시즌 전 예상에서도 10위표를 받던 팀이니 이 정도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응원하는 팬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1위가 ..

MLB 20240608 AZ @SD

확실히 요즘 #김하성 의 폼이 올라 왔다. 시즌 초반 이후 사실 상 팀내 유일한 유격수로써 전 경기 출장에 따른 체력 저하 때문인지 타격은 2할도 이탈할 지경이었는데... ​최근 다시 회복이 되었는지, 잘 해주고 있다. 타격보다는 수비에서 더 빛을 발한다고는 하지만 .200 은 지켜줘야 하지 않겠나? 이번 시즌 끝나면 FA 도 되는데... 잘 치고 나가기 바란다.  그나저나 5연패에 지구 1위인 LAD 와도 8게임 차이나 나버려서, 와일드카드를 노려야할텐데, 그것마저도 ATL 과 6게임 차이이니... SD 는 올 가을 야구하기는 틀렸다. ​그저 개인기록이나 열심히 상승시켜 FA 대박이나 노리는 수 밖에...

사라진 블로그를 추억하며

확실히 시작은 싸이월드 였다. 흔적조차 찾을 수 없게 된 나의 싸이월드! 무언가 제대로 백업도 받지 못하고 다 사라진 것 같다. 내가 제대로 받아 놓지 않은 건지 아예 그럴 기회가 없었던건지 기억이 없다. 사실은 크게 신경쓰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나 싸이월드는 블로그라기보다는 개인 홈피에 더 가까웠고, 블로그의 시조는 역시 블로그인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블로그인 역시도 소리소문도 없이, 백업의 기회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아쉬웠지만 역시 크게 신경쓰지는 않았던 것 같다. 이유는 이글루스에 있었다. 나는 싸이월드, 블로그인 그리고 이글루스에 동시에 글을 올리며 일종의 상호간 백업 역할을 맡겼다. 그래서 같은 내용과 사진의 글들을 세 군데 동시에 올렸다. 지금 생각해보면 지극 정성이었는데 젊어서 가..

book one/day by day 2024.06.07

[cLASSIC] 차이코프스키, 1812년 서곡

한 때 이 곡을 매우 좋아했던 적이 있다. 그 당시에 KBS1FM 의 "가정음악실" DJ 가 신은경 아나운서인적이 있었는데, 신청음악을 보내서 방송을 탄 적도 있다. 엽서를 보내던 시절이었는데, 어린 혈기에 엽서에다가 비방용 단어를 적어보내는 바람에 신은경 아나운서가 읽다가 살짝 당황해하기도 했다. 사실 뭐 엄청 비방용 단어는 아니었는데, 아나운서 입장에서는 표준어는 아니었던 모양이다. 입영영장을 받아 놓고 입대를 기다리던 때였다. 또한 대학동기나 고교동창들이 한참 입대를 하던 시기라서 무언가 전투적인 필로 내면이 가득 차 있었던 모양이다. 혼란스럽기도 했겠지. 비장함이랄까? 나폴레옹의 러시아 침공을 막아낸 1812년을 기념하는 차이코프스키의 표제음악인데, 정작 작곡가 본인은 스스로가 가치없다고 평가하며..

book one/music 2024.06.07

[cLASSIC]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6번, 비창

요즘은 확실히 클래식 주기에 들어와 있는지 자주 듣게 된다. 클래식 중의 클래식이라고 한다면 모차르트나 베토벤이겠지만, 우리의 정서에는 러시아 음악이 제법 잘 맞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어제부터 거의 매일 한 번은 듣게 되는 연주가 있다.지휘자 중의 클래식이라고 하면 카라얀이나 번슈타인 등이 있겠지만 세상을 떠난지 제법 되어서 이제는 정말이지 베토벤 정도의 고전적 인물이 되어버렸고, 현존하는 여러 지휘자 중에는 역시 정명훈이 손에 꼽을만한 것 같다. 국뽕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냉정하게 살펴볼 때 그의 지휘는 그저 좋다. 차이코프스트 교향곡 6번은 그 특이한 구성으로 인해 3악장이 끝나면 커다란 박수를 쳐야할 것 같고, 4악장은 오히려 매우 독립된 별도의 관현악곡 같은 느낌을 준다. 집중해서 듣는다면 ..

book one/music 2024.06.04

살다 보면

50 중반까지 살다 보니, 뒤돌아보면 후회가 되는 지점이 몇 군데 있다. 그런데 그 후회의 지점에 공통점이라면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 라는 사실이다. 그 순간에 좀 더 노력했더라면, 최선을 다했더라면 나의 오늘은 달랐을텐데... 내 마음 속에 이렇게 깊은 응어리가 되어 그 시절을 눈물나게 그리워하지는 않았을텐데.. 그래서 지금부터는 어쨌든 최선을 다하려고 해. 그럼에도 시간이 흘러 미래에, 그리 많이 남은 것 같지는 않지만, 오늘을 또 후회할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최선을 다하자고 마음에 새겨 본다.

book one/day by day 2024.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