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짧지 않은 기간에 두 명의 대통령이 탄핵되는 현실을 맞이하고 보니, 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 대통령이라면 모름지기 모든 이의 존경을 받아야 마땅하건만, 이 땅의 적지 않은 대통령은 감옥이 더 익숙하다. 특히 소위 보수라고 불리
아마도 그것은 국민과 국익을 우선시 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자신과 사익을 우선시하는 대통령이었기 때문이리라. 말로는 국민을 위한다고 하지만, 결국 그 행동이 모든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윤석열은 분명 국민보다는 자신을 위하는 인물이었다. 그래서 지난 2년여의 시간 동안 몸서리치게 싫어했다. 그러나 대통령 탄핵이라는 역사를 반복하는 것이 어쩐지 마음속에서 거부감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말도 안 되는 짓거리를 자행함으로써 나의 거부감을 한 방에 날려 주고 스스로가 막다른 길로 가버렸다.
역사는 반복되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망각되기도 한다. 결국 우리의 민주화 행로에 있어서 결정적이었던 몇 번의 길목이 있었음에도 제대로 완결시키지 못했고, 오늘의 젊은 세대에까지 그 유산을 되물림되어 여기에 이르렀다. 1987년 그 기막혔던 시절, 그리고 지난 박근혜 탄핵... 우리는 기존의 기득권이나, 무소불위의 권력을 지향하던 세력들을 제대로 척결해내지 못함으로써, 다시 윤석열이라는 똥떵어리를 맞닥뜨리게 된 것이다.
삼세번이라고 했으니, 이번 판에는 정말 제대로 무지성적이고 이기적인 사회 권력들을 제대로 솎아내야할 것이다. 부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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