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one/day by day

계엄, 그 어리숙한 역사여!

rivervox 2024. 12. 5. 18:22

살아오면서, 1980년대 초반의 엄혹했던 계엄의 시대를 겪었다. 내 첫 계엄의 시대는 어렸기에 체험적 경험은 없다. 그저 TV를 통해 서울 시내에 탱크가 다니고 군인들이 다니고 했던 것을 보았던 기억만이 있다. 그 이후 민중항쟁의 80년대 후반은 대학생으로 보내며, 그 수많은 아찔했던 역사의 순간을 겪었다. 그리고 잊고 있었다. 두 번 다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어이없게도, 칼 막스의 논평이 현실화되어 버렸다. "역사는 반복된다. 첫 번째는 비극으로, 두 번째는 희극으로..."  병신같은 대통령 하나 때문에 깊숙이 감춰져 있던 트라우마가 이렇게 떠올랐다. 무섭다기 보다는 그 오래 세월이 흘렀음에도 그 무리들의 생각은 바뀐 것이 없고, 발전이 없다는 것이 놀라웠다.

 

계엄 해지 의결에 참석하지 않은 국힘 의원은 윤서결과 다를 바가 없다. 위헌적 계엄의 동조자들이다. 변명은 필요 없다. 그들의 행동이 모든 것을 말한다. 결국 국힘은 원래대로 돌아간 것이다. 잠시 한동훈이 미쳐서 계엄 해지 표결에는 동의했으나, 국가보다는 당을, 국민보다는 자신들의 안위를 먼저 생각한, 늘 그래왔던 그대로, 행동으로 다 보여 주고 증명하였다.

 

민주당? 글쎄, 같은 상황이라면 크게 다를 것 같지는 않지만, 벌어지지 않은 일이니 굳이 가정할 필요는 없겠고...

 

지금은 이 참담함 무뇌아의 무지석적 행동을 철저하게 응징해야할 때인 것 같다. 도대체 정상적인 사고를 한 사람이라면, 어떻게 감히 계엄령을 위협의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말인가? 그리고 그의 주장처럼 그저 위협일리가 없다. 분명 굳건한 목표가 있었다. 참으로 다시 한번의 탄핵만은 하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했지만, 이런 상황에 저 공모자들의 행동을 보니 답이 나온다.

 

내란! 어이없지만 윤서결 본인의 권력을 강화하기 위하여 내란을 일으킨 것이다. 더러 권력의 초고 정점에 있는 대통령이 무슨 내란이냐라는 헛소리를 하는 작자들이 있는데, 자고로 독재자들은 이미 가진 것에다가 더 가지고 싶어 했다. 국민과 국가를 위한 대통령이 아닌, 자신만을 생가하는 대통령이기 때문에 그렇다. 윤서결은 내란의 수괴임이 확실하다. 사형이 아깝지가 않겠다.

 

국힘은 이런 내란의 동조자로서, 위헌 정당이 되었기에 해산됨이 타당하다.

 

또한 특전사나 707도 다 없애야 할 것 같다. 적에 대비하기 위한 조직임에도 역사적으로 그 총부리를 국민에게 들이된 기록이 더 많으니, 그냥 해체하는 것이 정당하지 않겠는가? 같은 이유로 육사도, 충암고도 없애버려야 할 것 같다. 정말 어이없는 결론이지만, 현실이 그렇다. 참으로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우는 격이 아닐 수 없구나.

 

그리고 나는 그저 시켰기때문에 했다는 무책임한 소리를 해대는 국무위원, 육참총장, 경찰청장, 각 사령관 등등의 내란 부역자들도 법상 최대 형량으로 처벌해야 한다. 생각없는 리더가 얼마나 무서운지 며칠 사이에 증명되었다.

 

어차피 이번 계엄 사태는 그 일당들이 사형을 당하든 뭐든 법적인 처벌이 되어야 마무리가 될 것이다. 제법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 이후에는 이 어리숙한 역사가 두 번 다시 이 땅에서 반복되는 일이 없기를...

봄봄봄, 봄이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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