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one/day by day

MS Sculpt Ergonomic 키보드 & 마우스 A/S 진행기

rivervox 2024. 9. 3. 18:51

 

고장이다.

 

지난 2년새 두 번째이다. 키보드는 먹통이 되어 일부키들, 특히 숫자가 입력이 안되고, 마우스는 왼쪽 버튼이 이상해져 아주 세게 누르지 않으면 클릭이 안된다. 키보드는 처음 경험하는 문제이고, 마우스는 두 번째 문제이다.

 

꽤 오래 전에도 이 제품을 썼다. 인체공학적인 키보드 & 마우스라고 하니 손목 등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서... 너무 독특해서 이 키보드가 존재하지 않는 환경에서의 적응이 염려되기도 했지만 없으면 없는데로 써지기는 하더라. 그 때도 자꾸 고장이 나는 바람에 포기하고 그냥 일반적인, 특히 로지텍 제품을 썼다.

 

그러다가 거의 10여년만에 다시 이 제품을 쓰기 시작했는데, 여전히 고장이 잦은 것 같다. MS의 A/S 정책은 신품으로의 교체다. 다만 시간이 걸린다. 보통 3주 정도는 걸리는 것 같다.

 

온라인으로 A/S 신청 > MS 검토 > MS 에서 무료로 회수 (우체국 택배 이용) > 새제품 배송

 

그럼 3주동안 키보드 없이 어떻게 컴퓨터를 사용하지? 그게 1년전 고장났을 때 드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고객센터에 문의를 했더니, 예상했던데로 자사의 프로세스를 고집했다. 물론 내 입장에서는 받아들 일수만은 없었다. 각자의 주장이 맞섰으나 결국 제안된 대안은,

 

온라인으로 A/S 신청 > MS 검토 > 자비로 신제품 구입 > 영수증 송부 > 현금 입금>고장품 회수

 

신제품 구입 비용도 선지급을 희망했으나 그렇게까지 다툼을 하기에는 서로 간에 피곤한 감도 있어서 이렇게 합의를 봤다.

 

당일로 쿠팡에서 신품을 구매하고 바로 영수증 등을 첨부하여 환급 신청을 했다. 환급에도 거의 일주일 정도는 걸린 것 같다. 그러나 공백없이 계속 키보드 & 마우스를 쓸 수 있었기에 참을만 했다.

 

그런데 오늘 다시 또 고장이 확인된 것이다. 즉 고장나서 교환받은 제품이 또 고장난 셈이다. MS 제품들의 내구성에 확실히 문제가 있는 모양이다.

 

1577-9700 (마이크로소프트 고객센터) 로 전화를 하니, 시스템이 음성인식 방식으로 변경되었는데, 무슨 번역기를 통한 것마냥 어색한 한국어 안내가 흘러 나오고 인식도 제대로 안되는 것 같더니 결국은 윈도우 지원팀으로 연결이 되었다. 슬며시 열이 올랐지만 윈도우 팀의 담당자가 이런 경험이 많은 듯 친절하게 하드웨어팀으로 연결해 주었다.

 

그렇게 해서 결국 담당자와 통화를 하고, 이메일로 보내진 링크를 따라 접속한 후, 1년전 영수증과 PID No. 등의 사진을 보내어 접수했다. 그런데 접수가 제대로 되었는지 회신이 없다. 매우 무심한 시스템이다. 작년의 A/S 경험 이후 여분의 키보드 세트를 준비해 놓아 이번에는 절차대로 따르고 3주 정도 기다릴 생각이기는 하다. 그러나 진행 상황을 확인하기가 어려운 것 같다. 또 전화를 해봐야 되나?

 

+후기

우체국 무료 택배를 보내 주어 잘 포장해서 보냈다. 고객센터에서 전화가 와 포장 전에 제품 상태를 동영상으로 촬영해 보관해 달라는 것이다. 혹시 배송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를 대비해서... 그리고 대략 3일 후에 신제품이 배송되었다. 상황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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