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장 3주에 걸친 배드 컨디션이 이제 끝을 보이는 것 같다. 시작은 몸살이라고 생각했다. 느끼자마자 바로 병원에 가서 주사까지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오래갔다. 재빠른 조치에 깊게 진행되지는 않았는데, 그렇다고 완전히 회복되었다고 말할 수도 없을 정도로 미세하게 나쁜 상태로 3주가 흘렀다.
몸살 초기 증상인 뼈마디가 쑤신다거나, 열이 오른다거나, 콧물이 줄줄 흐른다거나 하는 증상은 그저 한 사흘 만에 멈춘 것 같다. 그런데 문제는 기침이었다. 이상하게도 기침이 멈추지를 않고 사람을 미치게 만들었다. 심지어는 자다가 호흡 곤란이 온 적도 있다.
그동안 기침감기에 잘 듣던 약이 집에 뒹굴고 있어서 먹었음에도 약 먹을 때만 잠시 효과가 있는 것 같다가도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간헐적 기침이 끊임없이 나왔다. 기침만으로 몸이 지치는 느낌이었다. PC 앞에 앉아 있는 행위조차도 버겁게 느껴졌다.
어제는 과감하게 다른 병원을 향했다. 사실은 늘 찾던 병원이다. 다만 이번 몸살은 다른 지역에서 발병하는 바람에 그 지역의 병원 처방으로 2주 정도 버텼던 것이다. 그러다가 소위 단골 병원에 가서 처방을 바꿨는데 효과가 나는 것 같다.
가만 앉아 있기도 버겁던 컨디션이 훨씬 나아졌다. 그래서 감히 3일 연속 쿠팡 알바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4시간 근무가 힘들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매일 4시간 근무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8시간 근무는 회복하는데 3일 정도는 필요했는데, 4시간 근무는 하룻밤이면 회복이 되는 느낌이다. 그리고 그렇게 억지로 몸을 쓰는 행위가 컨디션을 회복하고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정말 도저히 움직이지 못할 정도가 아니라면 차라리 몸을 움직여주는 게 더 나은 선택인 것 같다. 당일 정산되는 알바비는 하나의 쏠쏠한 재미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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