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음악을 듣는다'는 행위는 나에게는 취미였고, 생계였다. 한편으로는 생계가 된 음악 때문에 힘들기도 했다. 그렇게 돌아온 세월, 나는 오늘 다시 음악을 듣는다. 한 때는 없는 살림에 돈 아까운 줄 모르고 마냥 돈을 쓰기도 했다. 오디오 기기는 욕심부리기 시작하면 정말 한도 끝도 없으며 워낙 고가이기에 애당초 포기하였지만, 카세트테이프, LP 그리고 CD를 사는데 돈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수입 내에서만 할 수밖에 없기에 늘 아쉬웠다. 요즘은 디지털 음원이 대세가 되면서, 음악을 듣기가 그 어느 때보다도 편해졌다. 클릭 한 번이면 원하는 음악을 쉽게 접할 수가 있다. 음악을 듣는다는 결과만을 본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음반을 구매하여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집으로 달려와 플레이어에 음반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