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PC 에는 500G SSD 1개와 8T HDD 1개가 장착되어 있다.
데이터 백업을 위해 소위 NAS를 운용해 본 적도 있다. 그러나 고장으로 인해 데이터를 거의 날려 버릴 뻔했으나 원본은 HDD에 보관되어 있어서 위기를 넘겼다. 사실 원본의 복원을 위해 NAS를 운용하는 것인데, NAS가 고장나버리니 난감하였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백업에도 신경을 써야 했다. 좀 더 편하게 운용하는 방법이 있었을 텐데, 내 공부가 부족했다. 어쨌든 데이터 보관/백업은 중요하지만 매우 번거로운 작업이었다.
잠시 그룹웨어가 있었던 것 같다. 다만 사무실에서 업무용으로 활요했다. 그러나 집에서 개인적인 용도로는 불가했다.
그러다가 클라우드가 출현했다. 드롭박스가 거의 맨 처음이었던 것 같다. 사실 클라우드의 개념도 몰랐다. 그냥 새삥이 나타나서 써 봤다. 그리고 구글 드라이브, 스카이 드라이브가 나타났다. 점점 구글 드라이브로 옮겨 갔다. 추천인의 초청장으로만 가입이 가능했던 지메일! 그러다 보니 구글 드라이브가 자동적 선택이었다. 그리고 사진 관리도 필요했다. 구글 오피스도 있었으나 그것은 아니었다.
MS 오피스가 대세였다. MS는 광범위한 오피스 유저들에게 스카이 드라이브를 제공하며 끌어 들이려고 했다. 그러나 구글 드라이브에 비해 불편했다. 그래서 문서 작성은 MS 오피스로 하면서도 클라우드는 구글 드라이브를 썼다. 그 와중에 스카이 드라이브는 원 드라이브로 개편되며 10T라는 광범위한 용량을 제공하였다. 그래서 옮겼다. 그러나 불편했다. 뭔가 백업도 느리고 운용도 복잡한 것 같고 여전히 구글 드라이브에 중요한 파일들을 올리며 NAS에 백업을 하는 투트랙이었다.
세월이 흐르며 원 드라이브는 윈도와도 유기적으로 결합되며 쓸만해졌다. 게다가 제공 용량이 어마어마하다. 지금은 1T 만 제공하지만 초기 멤버에게는 여전히 10T 다. 사실상 무제한이라는 느낌이다. 그리고 이제는 백업 개념보다는 동기화 개념이다. 마치 내 PC에 물리적으로 장착된 HDD 와 같다. 굳이 구분할 필요도 없이 그저 원드라이브라는 폴더에 넣고 빼고 복사하면 그대로 실시간 동기화가 되는 것이다. 굳이 스케줄러를 돌릴 필요도 없다. 다만 한동안은 이 동기화에 에러가 좀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지금은 완벽하다. 사용에 전혀 어색함이 없다.
그렇게 원드라이브에 동기화 시켜 놓으면 언제 어디서라도 계정 아이디와 비번으로 로그인하여 내가 쓰던 파일들을 사용할 수 있다. 공유도 할 수 있는데, 개인적인 용도 위주이다 보니 공유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심지어는 모바일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구구절절 클라우드 경험에 대해 적어 보았지만, 사실 늘 염려되는 부분은 안정성이다. 클라우드에 보관된 데이터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으며, 안전한 것인가? 즉 믿을만한가?이다.
혹시 어느 날, 서비스 제공 업체가 문을 닫거나 서비스를 종료하지는 않을런지? 아니면 내 데이터가 해킹으로 누군가에게 탈취당하지는 않을는지? 에 대한 끊임없는 의문이다. 물론 MS가 망하리라는 생각은 쉽게 들지는 않는다. 해킹에 관해서는 누구보다도 철저하게 방어하고 있겠지만 만의 하나! 모를 일이다.
약간은 도박하는 심정이다. 결국 나는 NAS는 더 이상 운영하고 있지 않지만, 별도의 외장하드에 사진, 음악 그리고 문서 자료를 각각 백업해 두고 있다. 백업 주기는 1년에 한 번 정도!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2020년 이후로 멈춰 있다. 물론 그것은 사진은 그다지 찍어대지 않으며, 음악도 이제는 유튜브 뮤직을 이용하고, 연배가 있는 만큼 직접 작성하는 문서 개수도 현저하게 줄어드는 바람에 그다지 별도의 백업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기 때문이기는 하다.
그래, 세상에 100%가 어디 있냐? 결국 이리 터지면 저리 막고, 저리 터지면 이리 막으면서 버텨나가는거지. 내가 믿거나 말거나 비즈니스 하는 놈들이 잘 알아서 하겠지. 어차피 이제는 모든 것이 클라우드화 되어 있다. 음악, 동영상, 사진 등등 그렇게 적응하는 중이다. 나는 기술 개발할 능력은 없고, 그저 잘 사용하는 능력뿐이니까...
최근 읽은 책 속의 내용을 참조하자면, 레버리지를 잘 활용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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