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3월 1일 금요일 맑음 2137시간은 언제나 자신만의 속도로 흐르고 있다. 귀한 하루하루이지만 어떻게 되었든 빨리 지나가기를 매우 진지하게 바라고 있다. 언제인가 오늘을 추억이라고 부를 그때가 오기를... 하루하루 죄를 짓고 있다. 타인이 잘 되는 것을 보며 질투와 저주를, 타인의 고통에 대하여 기쁨과 안도를... 참으로 못된 인간이다. 왜 이렇게 나 자신이 이기적이고 거칠게 변했는지 모르겠다. 원래 그런 인간이었나? 군복을 입고 난 후의 변화인가? 반성하고 회개할 일이다. 어쩌다가 이렇게 이중인격의 위선자가 되었는지... 이제 다시 예전 리듬으로의 복귀가 필요하다. 출근하고 일과하고 퇴근하고...3월이 가고, 4월이 오고...3 4 5 6 7 8 9... 211일 1991년 3월 2일 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