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2월 2일 토요일 맑음 2301어제는 동기들과 회식을 했다. 오랜만에 화양리!! 금요일 밤 화양리에는 알만한 짧은 머리들이 많았다. 왔다 갔다 어슬렁거리다가 훈련소 동기와 마주치기도 했다. 중대장은 특히 금요일이면 늘 강조한다. 퇴근 후 술 마시지 말라고, 사고 치지 말라고... 그러나 얄짤없다. 그냥 하고 싶은데로 한다. 사고만 안치면 되니까... 그래서 마시고 논다. 그렇게라도 놀지 못하면 어떻게 버티냐! 무사히 과반의 군생활을 마친 것을 축하하였다. 나는 술을 잘 마시지는 못하지만 그냥 동기들과 같이 낄낄대는 시간이 좋으니까... 과연 나는 이 친구들을 언제까지 만날 수 있을까? 지금 우리는 죽을 때까지라고 말하지만 과연 우리의 인생은 어떻게 될까? 일단은 오늘 잘 버티기!! 1991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