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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20240417

미국과의 시차때문에 가끔 황당하게도 한 팀의 경기를 새벽과 밤에 두 번 보는 경우도 있을 것 같다. 아침부터 청소한다고 부지런을 떠는 바람에 제대로 경기를 보지 못했다. 덕분에 김하성의 홈런도 놓치고, 이정후의 8게임 연속 안타도 놓쳤다. 모처럼 KBO 경기 중에 삼성과 두산의 경기를 시청한다. 오랜 삼성의 팬이었지만 지금은 팬심은 많이 내려놨는데, 다시 보자하니 응원의 마음이 조금씩 피어 오른다. 현재 7회말 진행 중인데, 경기는 삼성이 이길 것 같다. 오늘 삼성의 라인업에서 내가 아는 이름은 구자욱과 김현곤 뿐이네. 나머지 선수들은 전혀 모르는 내 눈에는 전부 신인이다. 뭐 홈런 잘들 치네. 라이온스 파크는 구장 규모 상 홈런을 많이 쳐줘야 한다니까... 그나저나 두산 감독이 삼성 레전드이자 영구 결..

베이스볼5

스포TV 나우를 보다가 알게 되었는데, 최근 우리나라에서 베이스볼5 라는 국제대회가 개최되었다. 오늘 결승전이 있었는데 대만과 일본! 중에 누가 이겼는지를 아직까지 모르겠네. 결승전 보다가 나갈 일이 생겨서 끝까지 보지 못했는데 어디에도 경기 결과가 올라오지를 않네. 대한민국은 중국과 준결승에서 져서 4위로 마무리! 이 경기는 마치 어린 시절 즐겼던 소위 "짬뽕" 이라는 경기 같다. 연질의 공을 쓰며, 글러브와 배트는 없다. 5가 붙은 것은 플레이어가 5명이기 때문이고, 또 5회까지 진행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선수구성은 반드시 남녀 혼성이어야 한다. 필드 규모는 가로 세로 각 1.8m 의 정사각형으로 크지 않고 매우 스피디하게 진행된다. 필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매우 스피디하기 때문에 운동량이 제법 되..

MLB 20240416

0740 부터 SF @Miami 경기가 있어서 일찍 눈이 떠졌다. 사실은 스포TV 나우 앱에서 설정해놓은 알람이 울렸다. 어쨌든 오늘도 이정후는 잘 했다. 2안타1볼넷을 기록했으며, 7경기 연속 안타 행진 중이다. SF 가 NL West 의 2위까지 올라섰다. 매일 지는 것 같았는데... SD @Milwaukee 경기! 김하성도 잘 했다. 타율은 여전히 낮은 편이지만,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SD 팬으로써 계속 오늘처럼 이기기를 바란다. 내가 본 SD 경기는 대부분 이긴거 같은데, 3위다. 하기는 SD 의 로스터는 이름값이 제법 화려하기는한데, 경기하는 것을 보면 시원하지가 않다. 어제 LA 와의 경기에서 볼넷을 자그마치 14개나 얻었는데 6득점이었다. 말이 되냐고? 볼넷을 14개 주는 LA 도 어이없..

Play Ball~~

어릴 때에는 야구에 미쳐 살던 때가 있었고, 인천 FC 유나이티드의 연간회원권을 구매해서 열심히 보러 다니던 시절도 있었다. 축구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이어졌지만, 야구는 거의 10여년 정도 관심을 끊고 살았다. 그 싯점은 아마도 삼성 라이온즈 왕조의 전성시대가 끝난 때부터가 아닌가 싶다. 야구는 경기 시간이 3시간을 넘어가는 경우가 다반사라 시간을 투자해서 꾸준히 보기가 어려워졌고 그러다보니 관심도 줄어 들었다. 그에 비하면 축구는 2시간 내에 마무리가 되니까 계획을 가지고 관람하기가 좋았다. 올해는 MLB 에 매우 관심이 생겼다. 아마도 서울시리즈의 영향도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사실 서울시리즈도 제대로 보지는 못했다. 개인적으로 내 최애팀은 SD Padres 이다. 굳이 이유를 찾자면 한동안 SD..

30년 전의 일기를 꺼내어, 1990년 6월

1990년 6월 4일 월요일 맑음 2140 매일매일 스스로에게 실망하고 있다. 패배감을 느끼고 절망하게 된다. 긴장된 하루하루가 힘들게 지나간다. 이것이 아니었는데, 세상 살아가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정말로 하루가 빡빡하다. 그 누구의 책임이 아니고 나 자신의 책임이다. 요즘의 시간은 사실상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사항이 아무 것도 없다. 일과의 대부분은 시키는데로 움직여야만 한다. 그저 5시 퇴근이 큰 위로이지만, 종종 그것도 못할 수 있으니까... 1990년 6월 7일 목요일 맑음 2150205연대 1대대 2중대 3소대 1분대자대에 배치된지 어느새 한 달! 정신없이 어찌어찌 지나가고 있다. 아직까지도 제대로 일상의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다. 그저 맨처음의 황망함은 이제 ..

book one/army 2024.04.11

30년 전의 일기를 꺼내어, 1990년 5월

1990년 5월 21일 월요일 흐림 2107어찌어찌 시간이 흘러갔다.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지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 머릿속에서는 아무런 생각을 할 수가 없었다. 그저 시키는 대로 할 뿐이었다. 그저 생존을 위하여 그렇게 움직여야 할 것 같았다. 그런 식으로 시간이 지나갔다. 공식적으로 지난 4월 9일부로 국방부 소속이 되었다. 그리고 순식간에 6주가 흘렀다. 앞으로 남은 시간들이 얼마나 괴로울지는 감히 상상조차도 못하겠지만 지난 4주간의 훈련소와 2주간의 자대에서의 시간, 특히 행군, 내가 살아왔던 지난 20여 년간의 시간이 다 뒤집어지는 문명의 대충돌 같은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살아오며 육체적으로 제일 힘들었던 시간이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금학산 한 자락에서 야간 동초를 서며 하늘 가득한 ..

book one/army 2024.03.23

30년 전의 일기를 꺼내어, 신교대②

19900423 월 비하루 종일 비가 오락가락!영점사격 실시, 결과는 안좋다.난생 처음 쏴보는 M16, 사람을 죽이는 무기라는거지.총소리는 정말!! 고막을 찢을 정도의 소음과 엄청난 반동때문에 깜짝놀랐다구.이제는 부대의 풍경이 제법 눈에 익는다.비가 오면 훈련이 없음을 다시 한 번 실감!군대에서는 겉보기 등급이 높아야 한다.편지 3장을 받았다. 어머니로부터, 대학동기 둘로부터...오늘 밤은 특히 더욱 추울 것 같다.긴 밤, 쥬스/볼펜 19900424 화 맑음사격은 어찌어찌 17발로 합격권이었다.사격 자체보다는 사격 전에 행해지는 PRI! 그리고 사격장까지 이동 행군 10키로!! 가 더 힘들었던..그래서 발이 아프다.아 피곤~~불침번 @2200 비교적 긴 밤, 감사! 초코렛/마늘 19900425 수 맑았으..

book one/army 2024.03.23

30년 전의 일기를 꺼내어, 신교대①

19900409 월 맑음정신없이 73사단 신병교육대 입소! 아버지 고마워요!!2구대 17번 훈련병이 되었다.뭘 했는지 모르고 하루 지나갔어.정신교육관에 모여 말씀의 홍수를 경험... 웬 강아지가 돌아다니네.박 상사가 키우는 개라고 한다. 19900410 화 맑음눈을 뜨고 나니 내가 지금 여기에 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다.입소식!!멍 때린다고 단체로 얼차려를...교육대장님 훈시를 졸다가 말다가 하면서 들었다. 걱정된다.점심 식사 후 제식훈련을 하는데 어제 그 개가 돌아다니고 있다.목소리가 이상한데?불침번 @2200 19900411 수 맑음신교대는 당연히 외부와 차단이 되어 있지만 훈련 자체는 사단 연병장에서 실시!나보다 1년 먼저 이곳에 입대한 태훈을 만났다. 스쳐지나갔다.목이 아파. 확실히 소리가 달..

book one/army 2024.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