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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Ball~~

rivervox 2024. 4. 15. 13:54

어릴 때에는 야구에 미쳐 살던 때가 있었고, 인천 FC 유나이티드의 연간회원권을 구매해서 열심히 보러 다니던 시절도 있었다.

 

축구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이어졌지만, 야구는 거의 10여년 정도 관심을 끊고 살았다. 그 싯점은 아마도 삼성 라이온즈 왕조의 전성시대가 끝난 때부터가 아닌가 싶다. 야구는 경기 시간이 3시간을 넘어가는 경우가 다반사라 시간을 투자해서 꾸준히 보기가 어려워졌고 그러다보니 관심도 줄어 들었다. 그에 비하면 축구는 2시간 내에 마무리가 되니까 계획을 가지고 관람하기가 좋았다.

 

올해는 MLB 에 매우 관심이 생겼다. 아마도 서울시리즈의 영향도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사실 서울시리즈도 제대로 보지는 못했다. 

 

개인적으로 내 최애팀은 SD Padres 이다. 굳이 이유를 찾자면 한동안 SD 에 거주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시절은 박찬호의 MLB 커리어의 말년으로 SD 에서 선발 투수로 활약하던 시기였다. 2005년 박찬호는 어쨌든 SD 에서 제법 잘 던져서 10승인가를 했다. LA Dodgers 에서의 수퍼커리어를 거쳐 텍사스에서 먹튀 불명예를 쓰고 SD 로 이적한 박찬호 덕분에 SD 팬이었던 나는 홈구장인 펫코파크에 종종 들락날락 거렸다. 펫코 파크 외야 담장 바로 넘어서는 백사장이 있어서 어린 아이들은 지루한 야구 구경대신 모래놀이를 할 수 있고 부모들은 눈 앞에서 아이들이 노는 모습과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외야이다보니 경기의 박진감을 즐기기에는 부족하기도 했지만 어쨌든 야구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최적의 유희였다.

 

Petco Park, 2005년

 

그렇게 좋아하던 야구였는데, 삶에 치이다보니 의도적으로 멀리하지는 않아도 점점 멀어지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한 때는 빠삭했던 선수들에 대한 지식도 이제는 다 없어지고, 그나마 알고 있는 정보의 인물들은 모두 레전드로 되어 버린 상황이다. KBO 선수조차도 이제는 누가 누군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겠고 내게는 여전히 이만수 가 현역인 느낌이다. 나의 최신 정보 수준으로는 아마도 구자욱! 여전히 내게는 신인의 느낌이지만 그도 이제는 라이온즈 내에서 고참이구나!!

 

삶의 분위기가 바뀐 것일까? 올해는 시작부터 야구가 되게 궁금했다. 분위기 탓도 있는 것 같다. 이정후 선수의 SF 진출도 있고, MLB 의 서울 경기도 있고... 지난 해까지와는 다른 많은 관심이 생겼다. 그래서 내가 한 일은...

 

1. SD Padres 볼캡 구매

2. Play OOTP 25

3. MLB 2024 가이드 북 구매

4. 스포티비 나우팩 구매

결론은 돈 좀 썼다.

 

Ball Caps

 

모자가 잘 어울리는 편은 아니지만 야구 모자를 좋아하다보니 제법 있다. 

 

왼쪽의 SD 모자는 어느 새 20년 정도 된 모자다. 낡을 데로 낡았다. 2005년 SD는 저런 짙은 남색을 메인 컬러로 썼는데, 지금은 가운데 있는 브라운 이다. 나에게는 브라운 색이 더 어울리는 것 같기는 하다. 다만 현지의 구장에 가면 다양한 디자인의 모자 중에 선택할 수 있는데 국내에서는 기본형 정도로 매우 제한적이어서 아쉽기는 하다. 오른쪽의 오클랜드의 모자는 색감이 이뻐서 쓰고 다니는 모자인데 벌써 3년 정도 되었다. 곱게 세탁한 번 해줘야겠다.

 

여전히 선수 이름이 익숙치 않다. KBO 출신 메이저리거는 현재 단 2명 뿐이다보니 집중해서 응원! 그런데 전체 명당을 훓어보다보니 일본 선수들이 제법 많아졌다. 딱 양국 야구의 수준만큼의 차이인 것 같다.

 

조만간 국내의 MLB 브랜드에서 판매 중인 SD 모자 하나를 구매할 예정이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또다른 한 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볼캡 구매 예정임!

 

참고로 New Era 에서 나오는 볼캡이 선수용 정품이고, MLB 브랜드의 경우는 라이센스 가지고 나오는 제품이겠지만 선수들이 쓰는 모자는 아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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