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 11을 다시 설치했다.
예전에는 주기적으로 컴을 갈아엎고, 윈도를 재설치해던 때가 있었다. 윈도 95, 윈도 98... 뭐, 그런 시절이었다. 그럴만한 열정도 있었고, 시간도 있었고, 명분도 있었다. 윈도 11 정도에 이르니, 이제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았다. 열정은 사라졌고, 시간도 없었다고까지는 할 수 없지만 귀찮았다.
컴이 에러를 내지는 않는데, 자꾸 경고 메시지가 뜬다. 무언가 중요한 업뎃이 진행이 안되었다고 한다. 좀 살펴보니 현재 내가 쓰고 있는 컴 사양은 윈 11의 요구 사양에 못 미친다. 이제는 게임도 별로 하지 않다 보니, 내 사용 용도에서는 굳이 새롭게 장만할 필요도 못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OS 자체가 설치되지 않을 정도라면 다른 상황이다. 어쩔까? 하다가 일단 유튜브를 검색해 보니 당연하게도 우회해서 윈 11을 업뎃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윈 11 파일을 다운 받고, 어쩌고저쩌고... 따라 하다 보니 쉽게 업뎃이 가능해졌다. 다만 HDD를 완전 밀고 설치하는 바람에 깜빡 저장된 문서 등의 자료까지 사라졌다. 물론 원드라이브에 다 올려놓은 상태라서 손실은 없지만, 편의 상 내 PC의 HDD에 모두 다운 받아두고 관리해 왔던 것인데, 번거롭게도 윈 11 설치 완료 후 다시 모든 파일을 다운받아야 했다. 시간은 거의 꼬박 하루가 걸렸다.
원드라이브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원드라이브의 공유 폴더가 PC에서 열리지가 않는다. 공유 폴더는 보이는데 잘못된 링크라며 열리지는 않는다. 검색을 해보니, 이미 작년 6월경부터 문제 제기가 있었다. MS의 공식 커뮤니티에서는 문제를 인지했으나 지금까지도 해결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객들의 불만은 폭주 중이고... 기술적으로 얼마나 어려운 문제인지는 모르겠으나 세계적인 기업의 대응 수준이라고 보기에는 기대이하이다.
폴더의 공유 문제는 업무 협업 등과 관련하여 꽤 심각한 문제이다. 나는 개인적인 용도라서 그나마 덜 하지만 기업 등에서는 보통 문제가 아닐 것이다. 이런 문제를 6개월 이상 해결하지 못하고 질질 끈다는 것은, 더군다나 돈을 지불하는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심각한 클레임이 아닐 수 없다.
깔끔하게 정리된 PC를 보니 기분이 좋아졌다. MS는 신속하게 문제해결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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