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one/day by day

부자가 되는 길

rivervox 2025. 3. 26. 00:00

소위 자기 계발서로 분류된 책들을 읽다 보면, 많은 책들의 끝은 부자가 되는 길로 연결되어 있다. 즉 열심히 자신의 삶을 가꾸어 최종 목표는 부자가 되는 걸로...

 

돈은 인생에서 중요한 요소이다. 확실히 그렇다. 돈 이야기만 나오면 모든 인생의 다른 주제가 다 꼬여버릴 정도로 중요하다. 없으면 너무나도 불편하고 힘들고 비참해져서 다른 일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이다. 그래서 부자가 될 필요는 충분하다. 어느 정도의 돈이 있어야 부자인가 하는 점은 개인의 기준에 따라 다르겠지만, 사회 통념 상 절대적 기준은 존재한다고 본다.

 

먹고 입고 자는데 부족함이 없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고,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을 때 할 수 있고, 나보다 어려운 사람을 어느 정도 도와주는데 부담이 없을 정도는 되어야 할 것이다. 이 정도가 되려면 웬만한 부자가 아니라 상당한 부자이어야 할 것이다. 그 정도는 되어야 목표 삼을 가치가 있을 것 같다.

 

부자가 되는 길이 있다면 안 갈 이유는 없지만, 내가 계발서를 읽는 목적은 흩으러진 삶을 다잡으려는 것이다. 즉 그동안 널브러지게 살아온 삶을 좀 잘 부둥켜안고 살기 위함이다. 돈 부자 말고 시간 부자이고 싶음이다. 그래서 시간을 아끼기 위해, 결심하고, 계획하고, 즉시 실천하는 방법을 파악하는데 더 주안점을 주고 있다.

 

또한 부자가 되는 길에 대한 책은 기본적으로 그리 읽을만한 가치는 없다고 생각한다. 세상에 돈을 벌기 위한 방법은 다양한데 그 방법을 다 소개하는 것도 아니고, 정말 부자가 되는 법이 확실하다면 나 혼자만 알고 있지 굳이 세상에 떠벌릴 것 같지 않다.

 

최근 읽은 부자들의 서재, 도서 목록에서도 전반적으로 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 부를 다룬 섹션에 등장한 부자의 언어, 부자의 그릇, 이웃집 백만장자,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부의 추월차선, 레버리지는 그리 읽을만한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 부라는 것은 매우 현실적인 것인데, 이런 책에서 논의가 되는 부는 그런 현실적인 개념을 오히려 피상적으로 설명함으로써 뜬구름 잡는 식으로 만들어 버리기 때문이다. 모든 책을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부의 추월차선은 확실히 책팔이의 피상적인 부자가 되는 방법을 서술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물론 한 번 정도는 읽을만한 가치가 있겠으나 굳이 마음에 두고 읽고 또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지는 의구심이 든다. 받아들이기 나름인지라 다른 마인드셋을 가지고 보면 또 다르게 보일 수도 있겠다.

 

삶에 좋은 습관을 들이고, 즉시 실행하는 것이 목표를 향해 가는데 더욱 중요한 것 같다.

'book one > day by d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트로트 플레이리스트  (3) 2025.04.18
나, 너무 좋아!  (0) 2025.04.04
연세우유 먹산 생크림빵  (0) 2025.03.24
진짜 배우들  (0) 2025.03.18
클라우드는 믿을만 한가?  (0) 2025.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