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one/review

[bOOK] 천년의 질문

rivervox 2025. 2. 17. 22:02

의외로 소설을 읽을 때 집중해서 읽고, 반복해서 읽고, 생각하면서 읽어야 할 때가 있다. 그저 심심풀이 혹은 여가 시간에 가볍게 읽기로 끝낼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조정래의 소설을 다시 읽기 시작한다. 태백산맥만 한 세 번 혹은 네 번 정도 읽어본 것 같은데... 그의 다른 소설은 천년의 질문이 처음이다.

아, 대한민국

소설은 2016년 박근혜 탄핵 정국을 배경으로 씌여 졌다. 그때 수많은 시민들의 촛불투쟁으로 무책임한 권력자를 몰아내고, 1987년 미완으로 끝났던 민주화를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어이없게도 2024년 우리는 또 한 번의 위기를 맞았다. 

 

그야말로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었다. 정치에 무관심한 것은 자기 인생에 무책임한 것이다라는 주제가 책 전체를 관통하고 있다. 절대로 맞다고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오늘의 현실이다. 결국 권력자는 그대로 방치하면 끊임없이 권력을 탐하기 마련이다. 그러기에 국민은 절대적으로 관심을 놓지 말고 끊임없이 감시해야 하는 것이다.

 

소설의 몇몇 스토리는 마치 마무리되지 않은 듯 전개된 채로 끝났다. 아마도 그것들은 그런 부조리가 현재진행형이라는 의미가 아닌가 싶다. 재벌과 가진 자들의 횡포! 그건 바로 오늘도 낯설지 않은 현실이다.

 

이 소설을 통해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이미 소설 초반에 다 드러나 있다.

(루소) 국민들읜 투표하는 순간에만 주인이다. 투표가 끝나자마자 다시 노예로 전락한다.

(.......) 정치인에게 국민이란 정권을 잡기 위한 방편이고 구호일 뿐이다.

(플라톤) 국민이 정치에 무관심하면 가장 저질스러운 정치인들에게 지배당한다.

 

권력에 대한 감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잊지 말자!

 

※2025.02.10~2025.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