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one/review

[mOVIE] 히든 피겨스

rivervox 2025. 1. 17. 12:56

드라마 장르의 영화를 좋아한다. 

미국애들은 역사도 짧으면서, 과거의 인물들을 영웅으로 만드는 일에 참 능숙하다.

제목이 에바인듯...

서너번은 본 것 같다. 볼때마다 재미있다. 역사 상 실존했던 세 인물들에 관한 이야기!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는 인간승리의 이야기! 흥미로운 주제이지만 재미있게 풀기가 쉽지는 않은데, 마치 아랫목에 모여 앉아 할머니의 옛날 이야기를 듣는 기분으로 보다보면 행복해진다.

 

지금도 그리 나아진 것 같지는 않지만, 폭력적이고 노골적인 인종차별이 횡횡하던 시대에, 흑인이 그것도 여성이 남자들만, 그것도 백인만 모여 있던 나사라는 조직에서 버티는 이야기! 버티는 것뿐만 아니라 하나의 역사를 만들어냈다.

 

사실 아는 사람들이나 알지 누구 알겠어? 나사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누가 있는지... 어쨌든 미국애들은 그런 뒷이야기를 캐내어 그저 뒷담화 수준이 아닌 거대한 스토리로 만드는 일을 참 잘하는 것 같다. 

 

다만 영화의 제목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에바인 듯 하다. 히든 피겨스.. 라는 제목을 처음 봤을 때는 무엇인지 감이 잘 오지 않았다. 우습게도 피겨 스케이팅을 떠 올렸다. 제목만 봐서는 상상력을 발휘하기 힘들었다.

 

그래도 재미있었다.